文대통령 “혁신창업이 활발해져야 대기업으로 성장”

혁신벤처기업인 간담회…“정부의 부족하고 아쉬운 점 생생히 들려 달라”

심원섭 기자 2019.02.07 17:31:52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혁신벤처기업인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기술과 혁신으로 초고속 성장한 1세대 벤처기업인과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를 돌파한 유니콘 기업인들을 초청해서 격려하고 벤처기업 육성 방안에 대한 심층적 논의를 하기 위해 마련됐다. 왼쪽부터 문 대통령, 김범석 쿠팡 대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김수현 정책실장.(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오후 청와대 인왕실에서 열린 네이버 등 ‘혁신벤처기업인 간담회’에서 “혁신 창업이 활발해져야 한다”며 “그렇게 창업된 기업이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조원 이상 벤처기업),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혁신적 포용국가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성장의 주된 동력을 혁신성장에서 찾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여러 분야에서의 혁신과 함께, 혁신 창업이 특히 중요하며 창업의 생태계가 활발해질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히면서 “정부는 많은 정책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1세대 벤처기업인으로는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서정선 마크로젠 대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그리고 유니콘기업으로는 김범석 쿠팡 대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대표, 권오섭 L&P코스메틱 대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금융앱 토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본격적인 간담회에 앞서 이들 참석 기업인들에게 “설 연휴 마치고 바쁠 실텐데 함께해줘서 감사하다”라며 “요즘 시간 나는 대로 다양한 경제주체들을 만나 경청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는데, 오늘은 1세대 혁신 창업해서 기업을 대기업 반열로 만든 분들과, 최근 몇 년 사이 새롭게 혁신창업해서 이른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인들과 시간을 갖게 됐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이어 문 대통령은 “자료를 보면 작년 한 해 신설법인 수가 10만개를 돌파했는데, 이는 사상 최다 수치다. 벤처투자액도 3조4천억원으로, 전년보다 44% 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매출액이 1천억원을 넘은 벤처기업의 수도 600개 이상으로 늘었다”며 “중소기업 수출액이나 수출에 참여한 중소기업 수 모두 사상 최고”라고 밝혔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국제전자제품 박람회(CES)에서 우리나라 대기업 제품뿐 아니라 중견·중소기업 제품도 다수 혁신상을 받았다”며 “창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벤처기업의 제품 6개도 혁신상을 받는 성과를 냈다”고 소개하면서 “유니콘 기업의 수도 현재 6개인데, 5개 기업 정도는 유니콘 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는 ‘잠재적 유니콘 기업’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렇게 정부가 노력하고 있고, 그 성과가 지표상으로는 나타나고 있다. 그래도 기업을 창업해 성장시켜 보고, 창업가들의 멘토 역할을 할 수 있는 여러분이 보기에는 부족하고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을 것”이라며 “그런 점을 생생하게 들려주면 혁신성장을 추구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부측에서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또한 자신이 벤처기업인 출신인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과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정태호 일자리수석, 윤종원 경제수석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혁신벤처기업인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기술과 혁신으로 초고속 성장한 1세대 벤처기업인과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를 돌파한 유니콘 기업인들을 초청해서 격려하고 벤처기업 육성 방안에 대한 심층적 논의를 하기 위해 마련됐다. 윗줄 왼쪽부터 권오섭 L&P코스메틱 회장, 네이버 창업주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문 대통령, 김범석 쿠팡 대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아랫줄 왼쪽부터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서울=연합뉴스)

한편 문 대통령은 8일에는 전국 기초단체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경제 및 사회정책과 자치분권 등 주요 국정과제를 설명하고 지역 경제 활력을 위한 역할을 당부한 뒤 다음 주에는 작년 10월 전북 군산을 시작으로 경북 포항, 경남 창원, 울산, 대전을 순차적으로 방문한 바 데 이어 부산으로 발길을 돌려 6번째 지역경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부산에서 미래형 스마트시티 선도 모델을 선보이는 ‘스마트시티 전략보고회’에 참석할 에정이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스마트화가 가져올 도시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일정으로 준비되고 있다는 게 청와대 한정우 부대변인의 설명했다.

한 부대변인은 “구도심으로 활력을 잃은 도시에 도시재생사업과 스마트화로 활력을 주는 부산 대개조 프로젝트가 논의될 예정”이라며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구도심을 스마트화해 도심 자체에 활력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한 부대변인은 “같은 주에 자영업자·소상공인들과 대화하는 자리를 갖는다. 자영업계·소상공인만을 위한 행사는 현 정부가 처음으로 새로운 자영업 생태계 만들기 등 자영업 정책을 자유 토론하게 될 것”이라며 ”행사의 참석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자영업을 경험하신 분이 행사 사회를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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