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 만나길 고대”…2차 북미회담 기대감 피력

구체적 장소는 여전히 비공개…폼페이오 “北核·미사일 확장능력 줄이기 원해”

심원섭 기자 2019.01.21 11:50:14

댄 스캐비노 미국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이 1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으로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는 사진을 게시했다(위 사진) 사진 아래는 .지난해 6·12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6월 1일(현지시간)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가 담긴 봉투 크기와 비교해보면 그 크기가 줄어들었다. (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이번 주에 (북한) 최고 대표자들과 아주 훌륭한 만남을 가졌다”며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의 면담 사실을 밝히면서 “2월 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길 고대한다”고 거듭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언론은 우리가 북한과 엄청난 진전을 이뤘는데도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지금과 비교할 때, 오바마 정부 말기에 우리가 어디에 있었는지를 생각해 보라”고 북한 비핵화를 위한 자신의 노력에 후한 점수를 매기지 않는 등 비판적인 미 언론을 향해서 불만을 토로했다.

트럼프의 이같은 발언은 사상 최장 셧다운 사태로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미국내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데 대한 불만 토로인 동시에, 2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 하는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김 위원장과 북미 고위급 회담을 하기 직전 미국 미디어 그룹 ‘싱클레어 방송’의 진행자 스콧 서먼과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것(비핵화)이 긴 과정이 되리라는 것을 항상 알고 있었다. 그것을 하는 동안에는 위험을 줄일 필요가 있다. 우리는 그렇게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했을 미국을 위협했던 북한 핵·미사일 시험이 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그 위험을 줄이고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확장 능력을 줄이길 원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자신이 지난 11일 폭스뉴스에 나와 “미국민의 안전이 최우선 목표ㅋ”라고 언급한 것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보이며, 특히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궁극적 목표는 유지하되, 일차적인 협상의 초점을 미국의 최대 위협이 되고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의 폐기나 핵무기 또는 핵물질의 생산을 막는 ‘핵동결’에 맞추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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