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올 최저임금 8350원, ‘경제에 부정적’ 52% > ‘긍정적’ 24%

文대통령 지지율 47% vs 부정평가 44%…민주 40% > 한국 16% > 바른미래·정의 8%

심원섭 기자 2019.01.18 14:08:06

(자료제공=한국갤럽)

국민의 절반 이상은 올해 최저임금 인상(시간당 8천350원)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반등한지 불과 1주 만에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여론조사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 사흘 동안 전국 성인 1천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한 결과, 올해 최저임금 인상액인 8350원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은 52%로 집계된 반면,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은 24%로, 부정적 견해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고 18일 발표했다.

그리고 올해 최저임금 수준의 적정성과 관련한 조사에서는 ‘적정하다’는 응답이 42%로 가장 많았으며, ‘높다’는 응답은 36%, ‘낮다’는 견해는 13%로 나타났으며, ‘적정하다’는 의견은 20대(57%)와 진보층(52%)에서, ‘높다’는 의견은 자영업 직군(50%)과 보수층(50%)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또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본인 유불리를 묻는 조사에서는 ‘유리하다’(27%)와 ‘불리하다’(31%)가 팽팽했으며, ‘유리하다’는 응답은 20대(52%)와 학생(57%) 직군에서, ‘불리하다’는 자영업자(58%)에서 많았다.

이에 한국갤럽측은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 여론은 최저임금 인상 방향에는 공감하지만, 그 속도와 방법에 우려가 적지 않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자료제공=한국갤럽)

한편,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전주보다 1%p 하락한 47%로 나타났으며,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와 동일한 44%였고, 10%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6%, 모름/응답거절 4%)고 18일 발표했다.

이에 한국갤럽측은 “최근 최저임금 인상과 일자리 문제뿐 아니라 ‘김태우·신재민 폭로’, 손혜원·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의혹 등이 부정적 영향을 주면서 지지율도 발목이 잡힌 것으로 보인다”며 “긍·부정률 양자 격차는 3%p로 사실상 비슷한 상태가 한 달여간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7%, 정의당 지지층의 65%는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82%가 부정적이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긍정 24%, 부정 60% 등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

그리고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로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28%), ‘서민 복지 확대’(8%) 등을 꼽은 반면, 부정평가자의 절반가량은 ‘경제 해결 부족’(49%)을 이유로 꼽았으며, ‘친북 성향’ (14%), ‘최저임금 인상’(5%) 등도 부정적 평가로 지적했다.

(자료제공=한국갤럽)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40%,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6%, 자유한국당 16%,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이 각각 8%, 민주평화당 1% 순으로 나타나 지난주와 비교하면 바른미래당은 1%p 상승, 정의당은 1%p 하락했고 다른 정당들은 변함이 없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17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7%로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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