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내일 ‘기업인과의 대화’…靑 “격의 없는 토론 할 것”

이재용 등 5대그룹 총수를 비롯 대기업 22명, 중견기업인 39명, 상의 67명 참석

심원섭 기자 2019.01.14 14:18:54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왼쪽),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5대그룹 총수를 비롯한 대기업 총수들과 중견기업 대표 등 약 130명을 초청해 ‘2019 기업인과의 대화’를 개최한다. (자료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5대그룹 총수를 비롯한 대기업 총수들과 중견기업 대표 등 약 130명을 초청해 ‘2019 기업인과의 대화’를 개최한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14일 춘추관에서 정례브리핑에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러한 일정을 소개하며 “경제계와 소통을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민간과 정부가 함께 혁신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간담회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문 대통령뿐 아니라 함께 참석한 부처 장관도 산업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서 자유롭게 토론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문 대통령의 기업인들과의 대화는 지난 연초부터 이어져온 경제행보의 일환으로서 특히 ‘기업이 커 가는 나라,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하는 이번 간담회는 지난 7일 중소·벤처기업인과의 대화에 이은 기업인과의 대화 두 번째 시간이다.

이날 참석 인사로는 대기업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최정우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 22명이, 중견기업에서는 정몽원 한라 회장, 손정원 한온시스템 대표, 우오현 SM그룹 회장, 방준혁 넷마블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 39명이, 대한상의 및 지역상공회의소 회장단에서 67명 등 13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김 대변인은 “참석 기업 명단은 대한상의의 추천으로 결정됐으며, 대한상의는 대기업의 경우 자산순위를 고려했고, 중견기업은 각 업종을 대표하는 기업을 추천한 것”이라며 “대기업 선정 기준은 자산순위 25위까지를 초청 대상으로 했는데, 24위인 한국투자금융의 경우 회장·부회장이 모두 해외 출장 중이어서 26위인 효성 그룹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일부 대기업이 참석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상의가 자체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제외된 기업으로는 한진그룹·부영그룹·대림산업으로 사회적 여론을 고려했고, 동시에 논란이 다시 부각될 경우 기업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의 경우 오너일가의 ‘갑질’ 논란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며, 부영그룹은 이중근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돼 최근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 선고를 받은 점, 대림산업은 이해욱 부회장이 운전기사 2명에게 상습적인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 1천500만원 처분을 받은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청와대는 “이번 토론회는 ‘기업이 커 가는 나라,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하며, 사전 시나리오 없이 자유롭게 토론을 하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이뤄진다”며 “문 대통령뿐 아니라 함께 참석한 부처 장관도 산업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서 자유롭게 토론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으며, 문 대통령은 아울러 질문이 미처 이뤄지지 못한 경우 사후에 부처에서 대답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을 주문했다.

정부에서는 경제부총리, 사회부총리, 산업부·과기정통부·고용부·환경부·중기부장관, 공정거래위원장, 금융위원장, 국토부 차관 등 기업활동과 관련된 부처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해 기업들과 토론에 참여하며, 청와대에서는 비서실장, 정책실장, 경제·일자리·사회·정무·국민소통수석, 경제보좌관 등이 참석하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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