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민주노총과 만날 예정…직접 대화 가능성에 무게

김수현 정책실장, 11일 김명환 민노총 위원장 등 지도부와 비공개 간담

심원섭 기자 2019.01.14 11:26:23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노총을 직접 만나 대화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8년 1월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노총을 직접 만나 대화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14일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지난 11일 김수현 정책실장 등이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 등 지도부와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으며, 청와대는 민주노총의 요구와 의견을 진지하게 경청했다“고 밝혔다.

이 간담회에는 정태호 일자리수석,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도 참석했으며, 민주노총은 고(故) 김용균 사망사고 관련 진상규명 및 대책 마련, 탄력근로제 확대 반대 등의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문 대통령과 민주노총 간 만남 가능성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은 그동안 탄력근로제 확대 반대 등을 요구하며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불참한 채 문 대통령과 면담을 요구해왔으나 28일로 예정된 정기대의원대회에서 ‘경사노위 합류’ 결론을 내려 문 대통령과 민주노총의 만나도록 명분을 만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과 민주노총의 만남 일정이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은 아니다. ‘문 대통령은 여건이 되면 언제든 민주노총을 만날 수 있다’는 원론적인 얘기만 나왔다”면서 “여러 노동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던 중 자연스럽게 ‘대통령과 민주노총이 만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노동계가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임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직접 대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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