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대통령·선거에 나가기 싫다”…정계복귀설 일축

“정치 하면 ‘을’ 돼…4년 후 낚시터에 있을 내 삶 선택 존중해 달라”

심원섭 기자 2019.01.07 15:54:54

유시민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7일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유시민의 알릴레오’의 한 코너인 ‘고칠레오’ 첫 방송에서 “대통령이 되고 싶지 않고 선거에 나가기도 싫다”며 “나의 삶에 대한 선택이기 때문에 존중해 줬으면 한다”고 정계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캡처=연합뉴스)

유시민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7일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유시민의 알릴레오’의 한 코너인 ‘고칠레오’ 첫 방송에서 “대통령이 되고 싶지 않고 선거에 나가기도 싫다”며 “나의 삶에 대한 선택이기 때문에 존중해 줬으면 한다”고 정계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유 이사장은 “제가 만약 다시 정치를 하고, 차기 대선에 출마할 준비를 하고, 실제 출마를 하고, 대통령이 될 수도 있고 떨어질 수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제가 겪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며 이같이 밝히면서 특히 “대통령 자리는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국가의 강제 권력을 움직여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일로서 그렇게 무거운 책임을 저는 안 맡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유 이사장은 “정치를 다시 시작하면 하루 24시간, 1년 365일이 다 을(乙)이 되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저만 을이 되는 게 아니라 제 가족도 다 을이 될 수밖에 없다”고 선출직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혔다.

또한 이날 팟캐스트에 진행자로 나선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이 ‘차기 대권 유력 주자로 올라 있는 본인의 모습에 어떤 느낌이 드느냐’라는 질문에 “난감하다”면서 너털웃음을 웃으면서 “제가 정치를 안 해본 사람이면 ‘기분 좋다’고 할 수도 있는데, 제가 10여년 정치를 해본 입장에서 이런 상황은 되게 곤혹스러운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배 본부장이 ‘대선에 출마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4년 뒤 어떤 일을 할 것 같은가’라고 질문을 던지자 “노무현재단 이사장 임무도 완수하고, 날씨만 좋다면 낚시터에 있을 것”이라고 답했으며, 향후 지지자들이 출마를 강력 요구할 경우에 대해선 “다른 좋은 분이 많다고 얘기할 것이며, 옛날 왕조시대에 왕이 부를 때 아프지도 않은데 드러눕는 것처럼 정 안되면 섬에 가서 전화 끊고 여러가지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은 “정치인의 말은 못 믿는다고 하는데 저는 정치인이 아니다. 이것은 제 삶에 대한 선택이기 때문에 존중해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으며, 작가로서의 활동에 대해선 “책을 쓰는 게 제 직업으로 저도 먹고살아야 한다. 정치하는 동안에도 ‘정치를 끝내면 원래 하던 글쓰기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2009년 4월 20일 막무가내로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댁에 가서 3시간 정도 옛날 얘기를 했는데 (노 전 대통령은) 그때 제게 ‘정치 하지 말고 글 쓰고 강연하는 게 낫겠다’고 하셨다"고 전하면서 ”(노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사회의 진보를 이룩하는 데 적합한 자리가 아닌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그 이유는 너무 한스러웠기 때문“이라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정치하지 말라고 조언한 일화를 말하기도 했다.

한편 유 이사장은 지난 4일 정치·사회 현안을 다루는 ‘유시민의 알릴레오’ 첫 방송을 공개한 데 이어 이날 오전 ‘가짜뉴스’를 반박하는 ‘고칠레오’를 추가 공개해 유튜브 게시 약 3시간 만에 조회수가 21만 건을 넘어섰다. 앞서 지난 4일 자정 공개한 알릴레오 1회 방송은 현재까지 조회수가 207만 건을 기록 중이며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는 52만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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