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정은 연내 서울답방 무산…내년 초도 불투명”

고위관계자 첫 언급…북미협상 난항·김정일 7주기 등 北 사정 겹친 듯

심원섭 기자 2018.12.12 12:18:15

청와대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내부적으로 결론 내고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자료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내부적으로 결론 내고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올 연말에 서울을 방문하는 것은 이제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로는 처음으로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답방이 어렵다고 명시적으로 언급했다.

그리고 이 관계자는 내년초 2차 북미정상회담 이전에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할지에 대해서도 “우리는 내년 초도 열어놓지만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지금으로서는 김 위원장이 올 연말까지는 답방하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청와대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결단만 한다면 현재로서도 연내 답방이 가능하다”는 시각도 없지 않지만, 정부의 답방 준비 기간이 열흘가량 소요되는 데다 오는 17일이 김 위원장 선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7주기이고 연말이 북한 내부의 총화(결산) 기간인 점 등을 고려하면 그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김 위원장의 조기 답방이 힘들어진 이유가 연내냐 내년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북미 간 협상 상황에 기인하는 바가 크기 때문에 상징적인 의미의 연내 서울 방문이 물 건너갔다고 판단하면 내냔초로 예정된 2차북미정상회담에서 제재 완화를 비롯한 성과를 낸 뒤 이를 토대로 서울을 방문하면 남북 서로가 주고받을 게 많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굳이 연내답방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