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美타임지 ‘올해의 인물’ 최종후보 올랐다

트럼프·마클 英왕자비·피살 언론인 카슈끄지 등 10명…김정은은 빠져

심원섭 기자 2018.12.11 14:16:31

남북정상회담 개최의 주역이자 북미 중재자를 자처해온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Time)가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 최종후보 10명에 올랐으며,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도 3년 연속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역사적 남북·북미정상회담에 함께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빠졌다.(자료사진=연합뉴스)

남북정상회담 개최의 주역이자 북미 중재자를 자처해온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Time)가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 최종후보 10명에 올랐으며,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도 3년 연속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역사적 남북·북미정상회담에 함께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빠졌다.

이와 관련 타임은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 김정은의 여동생(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초청한 이후 한반도의 미래에 대한 역사적인 3차례의 정상회담을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측의 기념비적인 회담을 중재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집권 2년차로 반이민에서 부터 국제무역 분쟁까지 수많은 논란과 여파를 확산시키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도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으며, 지난 3월 재선에 성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도 후보 명단에 올랐다.

그리고 미 연방 대법관 지명자 브렛 캐버노가 고교 시절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밝히고, 상원 청문회 출석해 증언한 크리스틴 포드 팰로앨토대 교수도 올해의 인물 후보에 포함됐으며, 지난 10월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에서 살해된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도 명단에 포함됐다.

아울러 지난 2월 17명이 숨진 플로리다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총기규제를 요구하며 ‘우리의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Our Lives) 시위를 벌인 생존 학생들도 후보에 뽑혔으며, 흑인 슈퍼히어로의 탄생을 알리며 열렬한 지지를 받은 영화 ‘블랙 팬서’의 감독 라이언 쿠글러와 할리우드 여배우로 지난 5월 영국 해리 왕자와 결혼한 메건 마클 왕자비도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지난 6월 세기의 회담으로 불린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한 김 위원장은 지난해에는 잇단 핵·미사일 시험과 트럼프 대통령과 거친 ‘말의 전쟁’을 벌여 핵 위협을 각인시켰다는 이유로 후보에 올랐으나 올해는 후보에 포함되지 않았다.

타임은 오는 11일 NBC 투데이를 통해 올해의 인물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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