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뉴질랜드 레디 총독 오찬…앞서 공식환영식

文대통령 “원주민 포용서 배려·존중 배워”…레디 “한반도 평화, 좋은 출발”

심원섭 기자 2018.12.03 15:41:03

뉴질랜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총독 관저에서 팻시 레디 뉴질랜드 총독과 오찬을 하고 양국 우호 관계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하면서 원주민 포용 등을 통한 뉴질랜드의 사회통합 정책을 높이 평가했다.(오클랜드=연합뉴스)

뉴질랜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총독 관저에서 팻시 레디 뉴질랜드 총독과 오찬을 하고 양국 우호 관계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하면서 원주민 포용 등을 통한 뉴질랜드의 사회통합 정책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오찬사를 통해 “세계 최초로 여성 참정권을 인정한 나라가 뉴질랜드로서 뉴질랜드 여성들은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행복하고 조화롭게 사회를 이끌고 있다”며 “뉴질랜드는 원주민과 서로를 포용해 사회통합도 이루었으며, 진정 어린 존중과 배려의 자세를 배운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국도 포용국가를 비전으로 삼아 누구도 배제하지 않고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한다”면서 “뉴질랜드와 한국의 아름다운 우정으로 양국이 함께 포용 정신을 가꾸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 사람, 사람’이라는 마오리 부족 속담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나도 오래전부터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을 사용했는데, 서로 통하는 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4년 전인 2014년 새해를 맞아 ‘오지트레킹’을 하고자 뉴질랜드를 들렀을 때 당시를 떠올리면서 “4년 전 우리 부부는 뉴질랜드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는데 ㅇ라름다운 지연과 삶들을 다시 만나게 돼 아주 반갑고 기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레디 총독은 “양국은 활발한 민주주의, 시장경제와 함께 법치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지지한다는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오늘날 한국과 같은 핵심파트너와 공통의 가치와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레디 총독은 “대통령께서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 기울이고 계신 노력을 평가한다”며 “아직 긴 여정이 남았지만 이미 좋은 출발을 이루셨다”고 말했다.

뉴질랜드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현지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 총독 관저 소정원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마오리족 공연자 대표와 악수하면서 코를 부드럽게 맞대는 마오리족 전통 인사인 '홍이(hongi)' 인사를 하고 있다. (오클랜드=연합뉴스)

앞서 문 대통령은 공식환영식에 참석하기 위해 총독 관저 내 소정원에 도착해 영접 나온 그레고리 보흔 뉴질랜드 총독 비서관과 악수하며 주최 측 인사와 손님이 영혼을 교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코를 부드럽게 맞대는 마오리 전통방식인 ‘홍이’로 인사했으며, 이어 전통 복장을 한 마오리족이 창을 휘두르며 환영 인사를 하자 문 대통령은 미소를 지으며 이를 바라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관저에 입장해 방명록에 “뉴질랜드와 한국의 우정이 길고 흰 구름처럼 아름답게 이어지길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한편 문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도착해 3일 오전 오클랜드 전쟁기념관 내 무명용사탑을에서 한국전 참전 희생자들에 대한 헌화·참배하고 넑을 기리는 일정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2박3일간의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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