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남북, 선열들 바랬던 온전한 독립조국 향해야”

민춘기·김산해 애국지사 유해 봉영식 주관…“유가족 예우에 정성 쏟을 것”

심원섭 기자 2018.11.15 16:28:46

▲이낙연 국무총리는 15일 오후 일본과 중국에 각각 안장돼 있다 아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고국의 품에 돌아온 민춘기·김산해 애국지사의 유해 봉영식을 직접 주관한 자리에서 “독립투사들께서는 결코 갈라진 조국을 꿈꾸지 않으셨다”며 “선열들께서 바라셨던 온전한 독립조국을 향해 남북은 한 걸음씩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영종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15일 오후 일본과 중국에 각각 안장돼 있다 아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고국의 품에 돌아온 민춘기·김산해 애국지사의 유해 봉영식을 직접 주관한 자리에서 독립투사들께서는 결코 갈라진 조국을 꿈꾸지 않으셨다선열들께서 바라셨던 온전한 독립조국을 향해 남북은 한 걸음씩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리는 남북은 함께 할 수 있는 일부터 함께해야 하며 정부는 사명을 다해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가 정착되고, 민족이 공동 번영하는 날을 착실히 앞당기겠다고 강조하면서 두 애국지사에 대해 더 빨리 해방 조국에 모시지 못해 죄송하고 부끄럽다. 지금부터라도 저희의 정성을 다해 모시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총리는 숭고한 삶에 깊은 경의를 표하며 두 분처럼 조국의 독립에 온몸을 던지신 선조들이 계셨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고 감사를 표하면서 정부는 선열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그 뜻을 높이 기리는 한편 유가족 예우에도 정성을 더 쏟겠다. 독립유공자의 후예라는 사실이 유가족 여러분의 삶에 최고의 명예가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해방 이듬해 윤봉길·이봉창·백정기 의사 세 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36위의 유해가 봉환됐으나 아직 조국에 돌아오지 못한 유해가 378위나 된다면서 서울 효창원에는 70여년간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기다리는 빈 무덤이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 총리는 지사들께서 생전에 애타게 그리시던 독립조국에서 평안을 누리시도록 더 노력하겠다면서 내년 3·1운동 100주년은 남북이 함께 기념하기로 올가을 평양에서 합의했고,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도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북 청송 출신의 민춘기 애국지사는 일본 오사카에서 투쟁하다 일제에 체포돼 3년간 옥살이했으며, 해방 후 오사카에서 살다가 지난 5월에 별세해 이날 귀국해 16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김산해 지사는 함경북도 부령 출신으로 19261월 중국 옌지(延吉)에서 동진청년회 부회장 겸 교육부장, 19281월 재동만(在東滿) 조선청년총동맹 중앙집행위원을 맡는 등 일제와 맹렬히 싸우다 2년간 옥고를 치렀으며, 해방 이후 옌볜(延邊)에서 거주 중 19709월 별세했으며 옌지에 안장됐다가 귀국해 16일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된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그동안 국외에 안장됐던 민춘기·김산해 애국지사의 유해 봉송행렬을 목례로 영접하고 있다.(영종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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