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내년 말께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초청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김 위원장이 한국을 찾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발표에 의하면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모두발언에서 내년에 한국에서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할 것을 제핮바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은 적극적 환영 입장을 밝혀 개최에 합의했다.
특히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내년 특별회의에서 김 위원장도 초청하자고 제안하며 “한국과 북한이 함께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되면 특별정상회의의 의미가 더 살아날 것”이라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주목되는 제안이다. 한반도 정세가 평화를 향해 더 나아가는 분위기 속에서 적극 검토하겠으며 이를 위해 아세안 국가들과 사전에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환영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는 “북한이 하룻밤 사이에 군사역량을 모두 포기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과거와 같은 도발행태는 보이지 않을 것이고 과거와 같은 한반도 군사긴장도 사라질 것”이라며 “2차 태평양 전쟁이 일어난다면 그 발화점은 한반도가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모든 것이 바뀌었다. 이런 변화를 이끌어낸 문재인 대통령에게 진심으로 축하와 존경의 마음을 보낸다”고 덕담을 거네기도 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급성장하는 메콩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를 위해 내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도 개최하자고 제안했고,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태국, 5개 메콩 국가 정상들은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문 대통령이 펜스 부통령을 면담하는 것은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9개월여만으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내년 초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반도 비핵화 로드맵을 논의할 북미고위급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협의가 이뤄져 주목되며. 아울러 지난 11월 초 중간선거 이후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 여부 등도 가늠할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펜스 부통령이 지난 9일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분명히 밝히건대 미국은 북한에 대한 전례 없는 외교적·경제적 압박을 계속해나갈 것”이라며 강경 입장을 드러낸 바 있어 대북 제재를 둘러싼 한미 양국의 입장 조율이 관심을 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시 주석과 양자 회담을 갖는 것은 취임 후 4번째로 작년 12월 중국 국빈방문 이후 11개월 만으로 김 대변인은 “두 정상은 한중 교류 협력 증진 및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협력방안을 중심으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