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13일부터 18일까지 아세안·APEC 정상외교

푸틴과 한러 정상회담, 펜스·시진핑도 조율 중…오늘 일정 없이 ‘순방 구상’

심원섭 기자 2018.11.12 14:42:23

▲문재인 대통령은 13일부터 18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내일 오전 성남공항을 통해 출국할 예정이라고 12일 청와대가 밝혔다.(사진합성=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부터 18일까지 56일 일정으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내일 오전 성남공항을 통해 출국할 예정이라고 12일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신남방정책 대상국인 아세안 국가들과 관계를 격상시키는 동시에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논의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탄탄히 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문 대통령은 1316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제21차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13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에 잇따라 참석해 신남방정책 이행 가속을 위해 내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하자고 제안할 예정이며, 메콩강 유역 국가들인 라오스·캄보디아·미얀마·베트남·태국 정상들과 만나는 ·메콩 정상회의개최 의사도 밝힐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문 대통령은 아세안과의 교역량과 인적교류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역내 공동 위기대응 체제 강화, 4차 산업혁명 공동대응 논의 활성화 등을 통해 협력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키겠다는 듯을 피력한 것이라도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1718일에는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국 정부의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을 소개하고, 디지털 경제 역량 제고를 위한 ‘APEC 디지털 혁신기금창설도 제안하며 아울러 이번 순방기간 주요 국가들과 양자 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에 한·러 정상회담을 가진 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한·호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며, 또한 아세안 회의 기간에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의 접견을 조율 중에 있으며, APEC회의 기간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지난 12월 이후 11개월 만에 양자 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상들과의 연쇄 회담에서 조만간 재개될 북미 간 비핵화 협상 관련 소식을 공유하고, 논의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태 달라고 호소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간심을 끌고 있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내 한국 답방 추진상황 역시 이들과의 회담 과정에서 언급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은 4개 이상의 다자회의와 러시아, 중국, 호주 등과의 양자회담 등이 빠듯하게 예정돼 있어 평소 완벽주의자라고 불릴 정도로 모든 회의 자료나 모두 발언을 꼼꼼하게 검토하는 성격으로 알려진 만큼, 12일 일정을 비우고 준비된 모든 자료를 하나하나 다 읽어볼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문 대통령은 매주 월요일 오후 2시께 주재하던 수석·보좌관 회의 일정을 취소하고 순방 준비에 오롯이 집중할 것으로 보이지만 매주 월요일마다 갖는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은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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