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내년 예산 12조9123억원 편성…올해比 7.6%↑

오거돈 시장 "사람 우선, 경제 살리기, 삶의 질 높이기에 중점 투자"

최원석 기자 2018.11.09 09:25:09

▲오거돈 부산시장이 8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9년도 예산안 편성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부산시)


부산시가 12조 9123억 원 규모의 2019년도 예산안을 편성, 8일 시의회에 제출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예산안 편성 내용을 발표했다.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의 본예산 11조 9991억 원보다 9132억 원(7.6%) 늘어난 규모로, 일반회계 8조 8321억 원, 특별회계 2조 8451억 원, 기금 1조 2351억 원을 편성했다.


세입여건은 부동산거래량 감소로 취득세 세수여건이 불투명하나, 지방소득세 및 지방소비세 증가 등으로 시세는 올해 3조 9249억 원 보다 993억 원(2.5%)이 증가한 4조 242억 원으로 전망되고, 국고보조금은 정부의 사회복지정책 강화에 따라 올해 3조 2543억 원 보다 5471억 원(16.8%)이 증가한 3조 8014억 원이다.


이번 예산안은 특히 오 시장의 민선 7기 시정 철학인 '시민 중심, 시민 행복을 위한 시민의 시정'을 실현하기 위해 출산·보육, 시민안전, 일자리 부문 등에 예산을 집중 편성했다.


먼저 출산·보육 부문에 모두 8033억 원을 편성했다. 이 가운데 어린이집 종일반 운영에 195억 원을 배정했다. 195억 원은 민간어린이집 800곳, 정부지원 등 어린이집 1000곳에 종일반 운영에 따른 초과근무수당 등으로 지원된다.


국·공립 어린이집과 민간 어린이집 간 보육료 차액 127억 원도 책정했다. 고교 무상급식 676억 원, 학교 교실 공기정화 장치 설치비 25억 원, 친환경 농산물 학교급식 61억 원 등 교육 재정사업에만 2572억 원을 편성했다.


서민·청년 주거환경 개선과 복지 부문에는 모두 3조 1천억 원을 배정했다. 청년 월세지원에 9억 원, 신혼부부와 청년에게 임대주택을 지원하는 부산형 행복주택 사업에 215억 원을 편성했다. 노인, 신생아, 장애인 등 돌봄 서비스에 1967억 원을 편성했다.


경제살리기 분야 사회적 일자리 확충에는 총 1조 1455억 원이 배정됐다. 이 가운데 마을공동체, 도시재생, 지역공동 환경개선 등 시민주도로 이뤄지고 사회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일자리 만들기에 7557억 원이 편성됐다.


항만물류, 마리나, 로봇기반 등 미래성장동력을 확충하는 사업에는 1617억 원이 투자된다. 공공의료 서비스, 안전 등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관련한 분야에는 4562억 원을 편성했다.


기타 소규모이지만 주목할 만한 사업도 이번 예산안에 포함됐다. 도시침수 위험지역 분석과 대책마련에 20억 원,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사업에 2억 원, 국제 e스포츠 연구개발센터 조성에 5억 원이 편성됐다.


오거돈 시장은 “내년도 예산안은 민선 7기 시정 철학인 '사람 우선, 경제 살리기, 삶의 질 높이기'에 중점 투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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