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차량 화재원인, 회사측 발표와 달라…'EGR밸브'가 화재원인

흡기다기관에 대해서도 리콜 검토

이수현 기자 2018.11.08 16:27:46

▲천공부로부터 배출가스 발산 모습. (사진제공=교통안전공단)


지난 7일 한국교통안전공단은 BMW측이 주장한 화재발생 조건인 'EGR 바이패스 밸브열림'은 현재까지는 이번 화재 원인과 전혀 상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화재발생조건에 없던 'EGR밸브'가 화재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조사단의 실험결과 화재는 ▲EGR 쿨러에 누수가 된 상태에서 ▲EGR 밸브 일부 열림 고착상태로 고속 주행 중에 ▲배출가스 후처리시스템(DPF/LNT) 재생 시 등 3가지 조건이 충족되면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BMW측이 현재 진행중인 리콜(EGR 모듈 교체)과 관련해 주장한 발화 원인 외 다른 원인의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조사단은 설명했다.

조사단은 "실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민간 및 언론 등에서 제기한 'EGR 바이패스 오작동' 등에 관한 확인 시험을 차량과 엔진분야로 나누어 진행했으나, 화염 또는 발화가능성은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8월 BMW 차량화재피해자모임에서 요청한 차량 스트레스 테스트를 모사하기 위해 약 80,000km의 주행거리를 가진 중고 시험차를 구매해 차량 주행시험을 진행했으나, 시험 결과 발화가능성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조사단은 발화조건 및 화재경로를 토대로 현재 진행 중인 리콜의 적정성을 검증 할 예정이다. 

아울러 ▲EGR 쿨러 파손의 원인 등을 규명하기 위해 EGR 시스템 제어관련 프로그램인 전자제어장치(ECU)의 발화연계성을 확인 ▲부품을 교체한 후 화재가 발생한 차량의 화재원인을 밝히기 위해 EGR 모듈 교체 전·후 성능시험을 진행 ▲리콜된 EGR쿨러 결함이나 냉각수 누수여부와 다른 원인에 의한 발화가능성이 있는지 시험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조사단은 "화재원인을 규명해 올 12월 중 발표할 예정"이라며 "최종 조사결과에 따라 현재 시행중인 리콜조치 외에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한 경우 천공이 확인된 흡기다기관 리콜을 포함한 리콜 방법 변경·확대 등 관련 조치를 국토교통부에 건의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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