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오늘 정오(현지시각) 프란치스코 교황 단독면담

한반도 비핵화·항구적 평화정착 위한 지지 당부… 방북 초청 수락 여부 관심

심원섭 기자 2018.10.18 11:56:22

▲이탈리아를 공식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8일(한국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해 교황과의 단독면담을 통해 교황을 북한으로 초청하겠다고 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자료사진=연합뉴스)

이탈리아를 공식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8(한국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해 교황과의 단독면담을 통해 교황을 북한으로 초청하겠다고 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

 

북한의 교황 초청은 과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지난 2000년 당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평양에 초청했으나 결국 실현되지 않아 역대 교황이 북한 땅을 밟은 적이 한 번도 없는 만큼 김 위원장이 지난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에게 이 같은 뜻을 교황에게 전달해 달라고 요청해 받은 교황이 이를 수락할지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 화해에 지지를 표명해 온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이 성사된다면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체제 구상에 더욱 힘이 실리는 것은 물론, 비핵화 여정에 일대 획을 그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34년에 한 번씩 열려 교황청의 가장 큰 행사로 꼽히는 세계주교대의원회의가 지난 3일 개막해 28일까지 이어져 즉위 후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는 교황이 단독면담을 하는 것은 문 대통령을 배려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의 방북 초청 의사를 전달하는 동시에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해 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성베드로대성당에서 교황청의 국무총리 격인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이 집전하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에 참석했으며, 미사 직후 한 특별연설에서 오늘 올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는 남북한 국민과 평화를 염원하는 세계인 모두의 가슴에 희망의 메아리로 울려 퍼질 것이라며 우리는 기필코 평화를 이루고 분단을 극복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교황과의 면담을 마치면 파롤린 국무원장과 회담하고 다시 한 번 한반도 평화구상에 대한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면담을 마치면 파롤린 국무원장과 회담하고 다시 한 번 한반도 평화구상에 대한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다.(로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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