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美대사 “한미 목소리 일치해야…남북대화는 비핵화와 연계돼야”

아산정책연구원 좌담회에서 기조연설

심원섭 기자 2018.10.17 15:16:31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17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아산정책연구원·우드로윌슨센터 전문가 좌담회에서 북한 문제해결을 위해 한미가 한목소리가 돼야한다고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17일 아산정책연구원과 미국 우드로윌슨센터 공동 주최로 서울에서 열린 전문가 좌담회의 기조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 정부가 현재 남북관계 개선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남북대화와 북한 비핵화가 연계되고, (북한 문제 관련) 한국과 미국의 목소리가 일치해야만 우리가 (비핵화와 평화구축이라는) 공동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리스 대사는 한국과 미국이 계속해서 만약 북한 문제에 대해 공동의 목소리로 접근하면 평양과 판문점, 그리고 싱가포르에서 했던 약속을 현실로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고 역설하는 등 최근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비교하면 남북관계 개선 속도가 앞서간다는 지적이 미국 조야에서 나오는 분위기를 반영했다.

 

아울러 해리스 대사는 올해 초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례 없고 용감한 조치를 취해 북한과의 관계를 변화 시키려고 노력했다한반도에 영구적 평화를 가져오고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를 이룰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해리스 대사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최근 4차 방북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동을 거론하며 “(양측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네가지 합의 사항과 제2차 북미정상회담, 비핵화 실무협상을 논의했고 부가적으로 김 위원장은 풍계리와 동창리 시설에 검증단을 초청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해리스 대사는 전날부터 서울에서 진행 중인 제10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 협상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은 한국과의 동맹을 중시하고, 그래서 양국 정부가 협력해서 공정한 협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협상을 빨리 끝내는 것이 양국의 국익에 부합하는 것이며, 철통같은 동맹을 통해 북한 비핵화를 향해 손잡고 나아가야 한다고며 한국측에 방위비 분담 증액을 압박하기도 했다.


한편 해리스 대사는 최근 미국에서도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K팝 그룹 BTS(방탄소년단)가 표지 모델로 나선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가 담긴 패널을 별도 준비해 청중에게 보여주면서 이것이 바로 한미 공동의 문화적 가치를 보여주는 것이며 우리가 가깝게 연결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렇게 전략이 일치되어 있고 민주적 원칙이 확고하며 우리의 유대관계는 어느 때보다 가깝우며 지속적인 성장과 번영의 기회는 무한하다고 강조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17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아산정책연구원·우드로윌슨센터 전문가 좌담회에서 방탄소년단이 표지를 장식한 타임지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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