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5.24제재 해제, 우리 승인없이 못할 것”

강경화 논란 일자 “본격 검토 아니다” 정정…靑 “한미간 긴밀 협의 의미”

심원섭 기자 2018.10.11 12:23:3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5·24 제재 해제’ 검토 발언에 대한 질문에 “그들(한국)은 우리의 승인 없이는 그렇게 하지 못할 것(Well, they won’t do it without our approval)”이라고 제동을 걸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자료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5·24 제재 해제검토 발언에 대한 질문에 그들(한국)은 우리의 승인 없이는 그렇게 하지 못할 것(Well, they won’t do it without our approval)”이라고 제동을 걸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우리의 승인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They do nothing without our approval)”고 단언하면서 한국과 이와 관련해 대화를 나눴느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그렇다. 한국은 미국 승인 없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쐐기를 박았다.

 

이런 가운데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도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가 이뤄진 이후에야 제재 해제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처음부터 분명히 해왔다우리가 그 지점(비핵화)에 빨리 도달할수록 더 빨리 제재를 해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선 비핵화, 후 제재 해제 입장에는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과 마지막 밀고 당기기를 하고 있는 민감한 시점에 불거져 나온 강 장관의 발언에 불쾌감을 나타낸 것으로 보이지만 승인(approval)’이라는 강도 높은 표현까지 써가며 브레이크를 건 것은 한국의 대북정책 영역에 대한 주권적 간섭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발언이라는 해석을 낳으면서 일파만파의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앞서 강 장관은 10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응한 ‘5·24조치해제 용의가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의 질문에 관계부처와 검토 중이라고 답변해 논란이 일어났으나 추가 질의 답변 과정에서 관계부처가 검토” “범정부 차원의 본격적인 검토는 아니다로 한 발 물러서는 답변을 해서 눈길을 끌었다.


한편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11일 오전 춘추관에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한미 사이에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모든 사안은 한미 간 공감과 협의가 있는 가운데 진행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