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김정은 결단 감사”, 金위원장 “북미대화, 文의 덕”

평양 1차 정상회담 모두발언…3시45분 시작해 5시45분 종료 2시간 동안 진행

평양 공동취재단=심원섭 기자 2018.09.18 20:02:55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1차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서훈 국정원장, 문재인 대통령,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영철 당중앙위 부위원장, 김정은 국무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 제1부부장.(공동취재단=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8일 오후 345분 부터 5시45분까지 두시간동안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첫날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 비핵화 대화 중재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 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판문점의 봄이 평양의 가을이 됐다“(지금까지의) 이 과정은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에 의한 것이었고,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는 김 위원장의 결단에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다섯 달 만에 (김 위원장을)세 번을 만났는데 돌이켜보면 평창 동계올림픽, 또 그 이전에 김 위원장의 신년사가 있었고, 그 신년사에는 김 위원장의 대담한 결정이 있었다평양 시내를 오다 보니 평양이 놀랍게 발전돼 있어 놀랐으며 산에도 나무가 많았다. 어려운 조건에서 인민의 삶을 향상시킨 김 위원장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하며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한편으로, 우리가 지고 있고 져야할 무게를 절감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8천만 겨레에 한가위 선물로 풍성한 결과를 남기는 회담이 되길 바란다. 전 세계도 주시하고 있고, 전 세계인에게도 평화와 번영의 결실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첫 평양 정상회담을 위해 18일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작성한 방명록.(공동취재단=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도 평화와 번영으로 겨레의 마음은 하나! 2018.9.18.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적은 바 있다.

 

문 대통령에 앞서 김 위원장은 역사적인 조미대화 상봉의 불씨를 문 대통령께서 찾아줬다면서 조미(북미)상봉의 역사적 만남은 문재인 대통령의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이로 인해 주변지역 정세가 안정되고, 더 진전된 결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리고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님을 세 차례 만났는데, 제 감정을 말씀드리면 우리가 정말 가까워졌구나하는 것이며 또 큰 성과가 있었는데, 문 대통령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 때문이다. 북남 관계, 조미 관계가 좋아졌다문 대통령께서 기울인 노력에 다시한번 사의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열린 정상회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특히 노동당 본부 청사의 남측 언론 공개도 이번이 처음으로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는 남측에서 서훈 국정원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북측에서는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각각 배석했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모두발언 전문이다.

 

문재인 대통령

 

먼저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 평양 시민들의 열렬한 환대에 감사드립니다. 정말 기대 이상으로 환대해 주셨습니다. 판문점의 봄이 평양의 가을이 됐습니다. 다섯 달 만에 세 번을 만났는데 돌이켜보면 평창 동계올림픽, 또 그 이전에 김 위원장의 신년사가 있었고, 그 신년사에는 김 위원장의 대담한 결정이 있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이 과정은 김 위원장의 결단에 의한 것이었고,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는 김 위원장의 결단에 사의를 표합니다.

 

평양 시내를 오다 보니 평양이 놀랍게 발전돼 있어 놀랐습니다. 산에도 나무가 많았습니다. 어려운 조건에서 인민의 삶을 향상시킨 김 위원장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하며 기대하는 바가 큽니다.

 

한편으로, 우리가 지고 있고 져야할 무게를 절감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8천만 겨레에 한가위 선물로 풍성한 결과를 남기는 회담이 되길 바랍니다. 전세계도 주시하고 있고, 전세계인에게도 평화와 번영의 결실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위원장

 

문 대통령님을 세 차례 만났는데, 제 감정을 말씀드리면 우리가 정말 가까워졌구나하는 것입니다. 또 큰 성과가 있었는데, 문 대통령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 때문입니다. 북남 관계, 조미 관계가 좋아졌습니다. 역사적인 조미대화 상봉의 불씨를 문 대통령께서 찾아줬습니다. 조미상봉의 역사적 만남은 문 대통령의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로 인해 주변지역 정세가 안정되고, 더 진전된 결과가 예상됩니다. 문 대통령께서 기울인 노력에 다시 한 번 사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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