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감사위원회, 광주김치산업화사업단장 수사의뢰

수익금 횡령과 보조금 유용 혐의

박용덕 기자 2018.08.14 17:40:24

광주시감사위원회는 김치판매 수익금을 횡령하고 보조금을 용도와 다르게 사용한 뒤 증빙자료를 허위로 첨부하거나 거짓으로 작성한 광주명품김치산업화사업단장을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광주시감사위원회는 14일 (사)광주명품김치산업화사업단을 대상으로 지난 5월 실시한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시 보조금을 용도 외로 사용하고 정산 관련 증빙서류를 명백하게 제출하지 않거나 수익금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난 8건 1800만 원에 대해 반환토록 한 감사 결과를 광주시에 통보할 계획이다. 


이번 감사 결과 확인된 주요 지적사항으로는 사업단장이 광주김치축제, 서울 ‘김장대전’, 나주 ‘한마음장터’ 등에 참여해 3건 1700만 원의 수익금이 발생했는데도 판매 대금에 대해 수익금으로 처리하지 않고 실적보고서에도 누락하는 등 수익금 횡령혐의가 드러났다.


또 지난해 12월 자신의 지인들과 가진 행사 비용 200만 원을 ‘배추재배농가·김치업체 선진지 견학’을 다녀온 것으로 정산서류를 허위로 제출하는 등 사업 보조금을 유용한 혐의도 함께 적발됐다.


감사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특정감사는 시 생명농업과에서 지원한 2017년 광주김치산업화육성사업에 대해 보조사업자가 사업운영에 대한 정산자료가 불성실하게 제출돼 감사 필요성이 있다는 요청에 따라 감사를 실시했다”며 “최근 보조사업자의 부정 수급 등이 사회적으로 문제되고 있고 공직자들뿐만 아니라 민간인 보조사업자에 대해서도 부조리나 부패는 발본색원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수사의뢰키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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