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폭염피해 농가 복구비 신속 지급…필요시 예비비 투입

김동연 부총리, 청량리 시장 방문해 농산물 수급 등 점검…물가대책 시행

김성민 기자 2018.08.14 15:48:59

지난 9일 강원 화천군 간동면 유촌리에서 한 농민이 폭염과 가뭄에 타들어가는 애호박 밭에 물을 뿌려주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정부가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농가에 서둘러 복구비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농업 재해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농가의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침이며, 필요하다면 예비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오후 서울 청량리 시장을 방문해 농산물 수급 상황과 생활 물가 동향을 점검하고 이 같은 정부 계획을 밝혔다.

 

김 부총리는 또 농업재해 보험 등 정책보험에 가입한 농가가 폭염 피해에 따른 보험금을 신속하게 수령할 수 있도록 정부가 관계 금융업체를 지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축사 냉방 장비 지원 대상을 중소 규모에서 전체 규모로 확대하고, 과수 영양제 지원금을 현행 16억 원에서 24억 원을 늘리는 등 지원을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만약 가뭄 대응 예산이 조기에 소진되면 예산을 전용하거나 예비비를 활용하는 등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정부는 농작물 재배지 급수, 축사 냉방장치 강화, 영양제 공급 등 폭염 피해를 줄일 방안이 신속이 집행되도록 할 계획이다.

 

또 폭염으로 배추, 무, 수박 등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는 것에 대비해 비축물량 방출, 출하량 조절, 할인 판매 등의 수급 안정 대책도 시행하기로 했다.

 

김 부총리는 정부가 추석 물가 안정 방안을 포함한 '추석 민생 대책'을 다음 달 초에 발표할 계획이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 대책도 조만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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