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폭염에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물가 관리하라”

국무회의서 언급…“창설 안보지원사, 과거와 단절하고 과오 반복 말라“

심원섭 기자 2018.08.14 13:34:03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두발언을 통해 계속되는 폭염으로 채소류와 축산물 등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과 관련해 “농축수산물 피해가 커지고 배추, 무, 과일, 축산물 등 일부 품목에서 심각한 수급 불안이 나타나고 있다”며 “관계 부처는 장바구니 물가 동향을 관리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두발언을 통해 계속되는 폭염으로 채소류와 축산물 등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과 관련해 “농축수산물 피해가 커지고 배추, 무, 과일, 축산물 등 일부 품목에서 심각한 수급 불안이 나타나고 있다”며 “관계 부처는 장바구니 물가 동향을 관리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농축수산물 가격은 국민 밥상에 직접 영향을 미치고 외식 물가에도 영향을 주며,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가 추석 물가로까지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다”고 지적하면서 “정부는 품목별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비축물량 집중 방출, 조기출하 등을 꼼꼼히 관리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기록적인 무더위 때문에 국민 모두 고생하시지만 가장 가슴이 타들어 가는 분들은 농민들과 어업인들이 아닌가 싶다.”며 “특히 말라가는 작물, 폐사하는 축산물과 수산물을 지키느라 전쟁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시는 노고에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각 부처와 관련 기관은 급수, 영양제와 약제 공급, 기술지도 등 농어업 분야 폭염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강구해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하면서 “시급성과 중대성을 고려해 농어업 소관부처 외의 기관들도 예산, 장비 및 인력 등 가용 자원을 적극적으로 제공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늘 국군기무사령부를 해체하는 대통령령과 국가안보지원사령부를 새로 창설하는 대통령령 제정안건이 상정된다”고 소개하면서 “앞으로 어떠한 이유에서도 군사안보지원사령부가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각국이 경탄하면서 주목했던 우리 국민의 평화적이고 문화적인 촛불시위에 대해 기무사가 계엄령 실행계획을 준비했다는 사실은 국민에게 매우 큰 충격을 줬다”며 “범죄성립 여부를 떠나 기무사가 결코 해서는 안 될 국민배신 행위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기무사를 해체하고 군사안보지원사를 창설하는 근본 취지는 새 사령부가 과거 역사와 철저히 단절하고 정치개입과 민간인사찰 등 과오를 다시는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데 있다”며  “새로 제정하는 국가안보지원사령부 대통령령에는 헌법상 보장된 국민 기본인권 침해금지를 특별히 명문화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저는 지금까지 기무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일이 없고 취임 이후 기무사령관과 단 한 번도 독대하지 않았지만, 대통령의 선의에만 맡길 게 아니라 제도화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국방부 등 관계기관도 군사안보지원사령부가 제도의 취지대로 국가와 국민만을 바라보고 일하는 부대로 거듭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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