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文대통령 지지율 58.1%…전 연령·지역서 이탈

민주당 집권후 최저인 40.6%…정의당 제외한 다른 야당들 ‘반사효과’ 적어

심원섭 기자 2018.08.13 10:41:33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도가 전 연령·지역서 이탈 현상을 보이면서 집권후 최저치로 급락했으며, 아울러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주요 지지기반이었던 진보층·중도층의 집단이탈로 인해 정권교체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전무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6~10일 닷새간 전국 성인 2천510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는 전주보다 5.1%p 하락한 58.1%로 취임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0%p 급등한 36.4%로 집계됐고 ‘모름/무응답’은 5.5%로 나타났다고 13일 발표했다.


이에 리얼미터측은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5월 1주차(77.4%) 이후 지난주까지 3개월여 동안 19.3%p 하락했다”며 “이러한 내림세는 경제·민생에 대한 부정적 심리의 장기화와 더불어, 지난주에 있었던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드루킹 특검 출석 관련 보도의 확산, 정부의 전기요금 인하 방식과 수준에 대한 비판여론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여당인 민주당 역시 주요 지지기반이었던 진보층·중도층의 대거 이탈로 인해 전주 대비 2.2%p 하락한 40.6%로 정권교체 후 1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자유한국당은 전주 대비 1.6%p 상승한 19.2%를 기록했으나 20%선을 돌파하지 못했고  바른미래당(5.5%)과 민주평화당(2.4%)은 오히려 지지율이 0.3~0.4%p 하락하면서 지지율이 한 자리 수에 그쳤다.


민주당은 정권교체 직전인 지난해 4월4주 39.6%를 기록한 이래 지난 6·13 지방선거 직후에는 57.0%(6월2주)까지 고공행진을 거듭해 왔지만 최저임금, 전기요금 누진제,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등의 여파가 지속되면서 두 달 새 지지율은 16.4%p가 빠진 40.6%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민주당의 하락에도 유일한 수혜자 정의당으로서 실제 같은 기간 진보층의 정의당 지지율은 10.2%에서 24.3%로 14.1%p 급등했고, 중도층 역시 5.7%에서 11.8%로 6.1%p 상승하는 등 민주당에서 이탈한 진보·중도층이 지지 대상을 옮긴 것으로 조사된 반면, 다른 야당은 반사이익을 ‘제대로’ 누리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251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6.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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