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고위급회담 13일 판문점 개최…제3차 정상회담 논의

조명균 통일부 장관 수석대표로 대표단 구성…北, 9일 오전 제의, 南 수락

심원섭 기자 2018.08.09 17:34:45

▲남북은 오는 13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올해 가을로 예상되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한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판문점 선언’ 이행방안 등을 협의하기 위한 남북고위급회담을 연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6월1일 파문점 남측지역인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 앞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자료사진=연합뉴스)

남북은 오는 13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올해 가을로 예상되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한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판문점 선언’ 이행방안 등을 협의하기 위한 남북고위급회담을 연다고 발표했다.


북측은 이날 오전 통지문을 통해 “13일 고위급회담을 개최해 판문점선언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남북정상회담 준비와 관련한 문제들을 협의할 것”을 제의했고, 정부는 이날 북측의 회담 개최 제의에 동의하는 통지문을 전달했다.


이에 통일부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해 ‘판문점 선언’ 이행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과 함께 남북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들을 북측과 심도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고위급회담은 올해 들어 1월 9일, 3월 29일, 6월 1일에 이어 이번이 4번째로 열리는 남북고위급회담은 조명균 통일부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을 구성할 예정이며, 특히 이번 회담에서 남북정상회담 일정이 조율될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간 비핵화-평화협정 협상에 돌파구 마련을 위해 남북정상회담 시기가 이르면 이달 말로 당겨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이번 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했다'는 대목이 담겨 있는 ‘판문점 선언’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일정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지난 4월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안한 ‘가을이 왔다’ 서울 공연 일정과 역시 가을에 서울에서 열기로 한 통일농구대회 일정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통일부관계자는 “남북간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을 통해 판문점선언을 속도감 있게 이행하고, 남북관계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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