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새로운 물의 법칙에 도전하는 ‘물의 과학’

최영태 기자 2018.08.09 10:54:53

독창적인 물 연구자인 제럴드 폴락 미국 워싱턴대학 생물공학과 교수가 최근 펴낸 ‘물의 과학’이 번역 출간됐다. 

 

우리는 물이 액체(물), 고체(얼음), 기체(수증기) 세 가지 형태로 존재한다고 배웠지만, 폴락 교수는 여기에 더해 물이 취하는 네 번째 형태로 ‘배타 구역(EZ·exclusion zone)’이 있다고 설정한다. 

배타 구역은 고체와 액체 중간 단계로, 얼음처럼 딱딱하지 않고 점성이 큰 액체처럼 움직이는 상태다. 끈적이는 계란 흰자를 생각하면 된다.

 

배타 구역이란 용어는, 다른 물질과 잘 섞이는 일반적인 물의 성질과 달리 다른 물질을 배제하는(exclusive) 성질 때문에 붙여졌다. 물은 보통 전기적으로 중성이지만 배타 구역에서는 음성을 띤다.

 

폴락 교수는 이러한 물 연구를 통해 △물은 자연의 에너지 저장소 △물은 태양 빛으로부터 에너지를 얻는다 △같은 하전(전하)을 띤 물질이 서로 잡아당긴다 등 새로운 이론을 제시한다. 

 

번역자인 김홍표 아주대 약학대학 교수는 “나는 폴락이 제시하는 설명이 구구절절이 다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독자들이 특히 물리학자들이 물의 배타 구역 혹은 구조화된 물을 통해 여러 가지 현상을 실험하고 해석하는 방식에 대한 기존의 통념을 한번 반추해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제럴드 폴락 지음, 김홍표 옮김 / 동아시아 펴냄 / 2만 8000원 / 5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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