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신임 경찰청장 민갑룡·해경청장 조현배 내정

‘드루킹 사건' 특검보에 박상융·김대호·최득신 변호사 임명

심원섭 기자 2018.06.16 11:03:02

▲신임 경찰청장에 내정된 민갑룡 경찰청 차장이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경찰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630일 정년퇴임하는 이철성 경찰청장 후임에 민갑룡(53·경찰대 4) 경찰청 차장을, 그리고 치안총감인 차기 해양경찰청장에 조현배(58) 부산지방경찰청장을 내정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15일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기자브리핑에서 민갑룡 내정자는 치안정책연구소장, 경찰청 기획조정관 등을 지낸 경찰 내 대표적 기획통이며 경찰청 차장으로 권력기관의 민주적 통제라는 현 정부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경찰개혁 업무를 관장해왔다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찰개혁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경찰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 적임자라는 판단에 따라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전남 영암 출신의 민 내정자는 이 현 청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임명하고 현 정부 들어 유임됐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처음으로 교체 지명한 경찰 총수로서 경찰청 수사구조개혁팀장과 기획조정관, 서울지방경찰청 차장 등을 역임했다.

 

이 청장은 이택순·강신명 전 청장에 이어 중도사퇴 없이 임기를 다 채우고 퇴직하는 세 번째 경찰청장에 이름을 올리게 됐으며, 민 내정자는 내정 직후 경찰위원회 동의 과정을 밟았으며,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치안총감인 차기 해양경찰청장에 경남 창원 출신으로 부산수산대를 졸업하고 동국대 경찰행정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경남지방경찰청장과 경찰청 기획조정관 등을 역임한 조현배(58) 부산지방경찰청장을 내정했다.(자료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치안총감인 차기 해양경찰청장에 경남 창원 출신으로 부산수산대를 졸업하고 동국대 경찰행정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경남지방경찰청장과 경찰청 기획조정관 등을 역임한 조현배(58) 부산지방경찰청장을 내정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문 대통령은 평소 해경은 바다를 잘 아는 사람이 지휘해야 한다고 말했다조 신임 청장이 부산수산대 환경공학과 출신으로 해경의 관할인 바다를 잘 안다는 점과 지역안배 차원에서 인사를 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박경민 현 청장이 작년 726일 임명된 지 10개월 반 만에 옷을 벗게 딘 점을 고려해 지금 시점에서 해경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필요가 있어 후임 인사를 행한 것이라며 전임 박경민 해경청장이 지금까지 조직을 잘 이끌어왔지만 해경청장은 경찰청장과는 달리 임기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할 특검보에 박상융(왼쪽부터)·김대호·최득신 변호사를 임명했다.(자료사진=연합뉴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할 특검보에 박상융(53·사법연수원 19김대호(60·19최득신(52·25) 변호사를 임명했다.

 

박 변호사는 1993년 경찰 특채(경정)로 임관한 뒤 충남 논산경찰서장, 대전 중부경찰서장, 서울 양천경찰서장, 경기도 평택경찰서장 등을 역임하며 법조경력 대부분을 경찰에서 쌓았으며, 김 변호사는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장을 거쳐 언론노조의 민주노동당 쪼개기 후원의혹을 수사했던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장을 지내고 2008년 검찰을 떠났다.

 

그리고 현직 시절 첨단범죄수사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변호사는 대구지검 공판부장이던 2011년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반발해 사표를 낸 바 있다.

 

허익범 특검은 12일 당초 김대호·최득신 변호사를 포함한 특검보 후보 6명을 문 대통령에게 추천했지만 후보 중 한 명이 직을 고사하면서, 박 변호사가 후보 명단에 새로 추가됐다.

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법에 따르면 6명의 후보 중 3명을 임명하도록 돼 있는데, 그 모수가 5명으로 줄면서 박 변호사가 새로 (후보로) 들어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특검보 임명이 마무리된 만큼 수사팀은 남은 조직구성과 인선, 기록 검토 등 준비를 완료한 뒤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께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이며. 수사기간은 60일이며, 필요하면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30일 연장할 수 있다.

 

수사 범위는 드루킹 및 드루킹과 연관된 단체 회원 등이 저지른 불법 여론조작 행위 수사과정에서 범죄혐의자로 밝혀진 관련자들에 의한 불법 행위 드루킹의 불법자금과 관련된 행위 수사과정에서 인지된 관련사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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