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현대미술관, 내달 16일 오픈·개관전 개최

<수직정원>, <토비아스 스페이스> 등 세계적 명성의 아티스트 작품 한자리에

최원석 기자 2018.05.26 08:17:29

▲부산현대미술관 전경. (사진=부산시)


부산현대미술관이 동시대미술에 특화된 공립미술관으로서 오는 6월 16일 문을 열고 시민을 맞는다. 을숙도에 위치한 미술관은 자연과 뉴미디어를 아우르는 흥미롭고 실험적인 예술의 장을 펼치게 된다.


개관전은 전시장 내부만이 아니라 건물 외벽의 <수직정원; Vertical Garden>, 1층 공간에는 다양한 기능을 가진 토비아스 레베이거의 신작 <토비아스 스페이스; Yourself is sometimes a place to call your own>이 포함되며, <미래를 걷는 사람들; People walking the future>, <사운드미니멀리즘; Hum of natural phenomena>, <아티스트 프로젝트Ⅰ,Ⅱ,Ⅲ;Artist Project Ⅰ,Ⅱ,Ⅲ> 등 다섯 개의 전시로 구성된다. 전시 외에도 어린이 예술도서관을 포함해 미술관 내·외부를 아우르는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전시만이 아니라 흥미로운 예술적 공간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전시는 영상, 소리, 빛을 활용한 국내외 설치작품으로 구성되는데 이러한 뉴미디어 아트와 설치 그리고 환경과 관계된 작품들은 앞으로 전개될 현대미술관의 정체성과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게 한다. 참여 작가로는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식물학자인 패트릭 블랑(프랑스)을 포함해 토비아스 레베르거(독일), 지문(스위스), 준 응우옌 하츠시바(일본), 첸 치엔젠(대만) 등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한국 작가로 강애란, 강태훈, 전준호, 정혜련, 뮌 등이 참여한다.


▲패트릭 블랑, <수직정원; Vertical Garden>展 설치 예상도.


패트릭 블랑의 <수직정원; Vertical Garden>은 국내에 자생하는 175종의 식물을 외벽에 식재한 프로젝트로 미술관이 위치한 을숙도(천연기념물 제179호)라는 지리적 특성에 따라 자연과 예술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식물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게 되면 미술관의 상징으로 자리 매김 할 것이다. 또한 미술관 외형 논란을 보완함과 동시에 환경과 예술에 관한 새로운 인식과 담론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개관전과 함께 문을 여는 어린이 예술도서관은 을숙도의 갈대밭을 모티브로 해 책과 예술작품을 매개로 한 특화된 문화 예술 공간으로 조성했다. 어린이 예술도서관의 서가는 해외 서적을 포함함 양질의 장서를 9개의 주제별 카테고리를 설정해 분류함으로써 책을 잘 알지 못하는 아이들도 쉽게 책을 찾아보고, 책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또한 미술관 전시 및 동시대 예술작품이 다루는 주제를 탐색해보는 전시연계프로그램 '기획서가', 어린이 대상 아트투어 프로그램 '아트트랙', 주말 가족 창작 워크숍 등 다채로운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해 보다 관객 친화적인 미술관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게 될 것이다.


김성연 부산현대미술관장은 “개관전은 '자연·뉴미디어·인간'을 중심으로 한 미술관의 방향성을 제시함과 동시에 우리 사회의 단면을 돌아보고, 다가올 미래를 전망하며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예술의 의미를 깊이 살피는 미술관의 지향점을 담은 전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다양한 상상과 가치들이 흐르고 모이는 예술의 섬에서 지역과 세계, 일상과 예술, 오늘과 내일을 연결하는 흥미로운 실험의 장이 될 부산현대미술관의 신호탄이 될 개관전은 8월 12일까지 열린다. 


한편 미술관은 시민들의 관람 편의를 위해 미술관 앞에 버스 정류장을 신설하고 명지 방향에서 차량이 진입할 수 있도록 신호체계를 개선했다. 또한 지하철 하단역과 미술관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도 운행한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미술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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