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북미정상회담에서 회담장을 떠날 수도 있는냐”의 질문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해 이목을 끌고 있다.
이어 펜스 부통령은 “북한은 지키지 않았던 약속을 가지고 미국에서 양보를 얻어내려 해서는 안 된다”면서 “김정은이 도널드 트럼프를 갖고 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실수일 것”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그리고 펜스 부통령은 “지난 주 트럼프 대통령이 명확히 했듯이 김정은이 협상을 하지 않는다면 이른 바 리비아 모델이 (카다피 정권 붕괴로) 끝났듯 끝나게 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으며 “회담이 실패하면 군사 옵션이 남아 있냐”는 질문에는 “군사 옵션은 (테이블에서) 배제된 적이 없다”고 답했다.
북한의 미국담당 부상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24일 담화를 통해 “우리를 비극적인 말로를 걸은 리비아와 비교하는 것을 보면 미국의 고위 정객들이 우리를 몰라도 너무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며 “협박성 발언을 하기에 앞서 그 말이 불러올 무서운 후과(결과)에 대해 숙고했어야 했다”고 질타하면서 이 같이 비난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최 부상은 “그들의 말을 그대로 되받아넘긴다면 우리도 미국이 지금까지 체험해보지 못했고 상상도 하지 못한 끔찍한 비극을 맛보게 할 수 있다”며 “우리는 미국에 대화를 구걸하지 않으며 미국이 우리와 마주앉지 않겠다면 구태여 붙잡지도 않을 것”이라고 거듭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경고했다.
앞서 최 부상은 전날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회담을 안 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미국이 우리를 회담장에서 만나겠는지 아니면 핵 대 핵의 대결장에서 만나겠는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과 처신 여하에 달려 있다”며 “미국이 우리의 선의를 모독하고 계속 불법무도하게 나오는 경우 나는 조미 수뇌회담을 재고려할 데 대한 문제를 최고지도부에 제기할 것”이라고 북미정상회담 무산을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