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김정은, 트럼프 갖고 놀 수 있다 생각하면 큰 실수”

“리비아 모델처럼 끝날 수도”…北 “협상 구걸 안해…북미수뇌회담 재고려”

심원섭 기자 2018.05.24 12:50:50

▲지난 2월 9일 오후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뒷줄 오른쪽)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뒷줄 왼쪽),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앞)을 지켜보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21(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북미정상회담에서 회담장을 떠날 수도 있는냐의 질문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해 이목을 끌고 있다.

 

이어 펜스 부통령은 북한은 지키지 않았던 약속을 가지고 미국에서 양보를 얻어내려 해서는 안 된다면서 김정은이 도널드 트럼프를 갖고 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실수일 것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그리고 펜스 부통령은 지난 주 트럼프 대통령이 명확히 했듯이 김정은이 협상을 하지 않는다면 이른 바 리비아 모델이 (카다피 정권 붕괴로) 끝났듯 끝나게 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으며 회담이 실패하면 군사 옵션이 남아 있냐는 질문에는 군사 옵션은 (테이블에서) 배제된 적이 없다고 답했다.

 

▲북한의 미국담당 부상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24일 담화를 통해 펜스 부통령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핵보유국인 우리 국가를 고작해서 얼마 되지 않는 설비들이나 차려놓고 만지작거리던 리비아와 비교하는 것만 봐도 그가 얼마나 정치적으로 아둔한 얼뜨기인가를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자료사진=연합뉴스)

한편 북한은 펜스 부통령의 이 같은 인터뷰 내용에 대해 핵보유국인 우리 국가를 고작해서 얼마 되지 않는 설비들이나 차려놓고 만지작거리던 리비아와 비교하는 것만 봐도 그가 얼마나 정치적으로 아둔한 얼뜨기인가를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북한의 미국담당 부상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24일 담화를 통해 우리를 비극적인 말로를 걸은 리비아와 비교하는 것을 보면 미국의 고위 정객들이 우리를 몰라도 너무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협박성 발언을 하기에 앞서 그 말이 불러올 무서운 후과(결과)에 대해 숙고했어야 했다고 질타하면서 이 같이 비난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최 부상은 그들의 말을 그대로 되받아넘긴다면 우리도 미국이 지금까지 체험해보지 못했고 상상도 하지 못한 끔찍한 비극을 맛보게 할 수 있다우리는 미국에 대화를 구걸하지 않으며 미국이 우리와 마주앉지 않겠다면 구태여 붙잡지도 않을 것이라고 거듭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경고했다.

 

앞서 최 부상은 전날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회담을 안 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미국이 우리를 회담장에서 만나겠는지 아니면 핵 대 핵의 대결장에서 만나겠는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과 처신 여하에 달려 있다미국이 우리의 선의를 모독하고 계속 불법무도하게 나오는 경우 나는 조미 수뇌회담을 재고려할 데 대한 문제를 최고지도부에 제기할 것이라고 북미정상회담 무산을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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