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가맹점 측 ‘원가 인하 요구’ 이해…합리적으로 해결할 것”

김주경 기자 2018.05.24 11:59:19

▲지난 4월에 열린 ‘성과 공유 경영 실천 간담회’에서 박현종 회장이 나눔 경영 실천 계획을 밝히고 있는 모습. (사진=CNB포토뱅크)


치킨 프랜차이즈 bhc는 가맹 점주 협의회 결성 및 식자재 원가 인하에 따른 bhc가맹점주협의회 항의와 관련한 본사입장을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료 인상 및 최저임금 상승에 따라 가맹점 수익이 하락하자 bhc 가맹점들도 가격 인상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hc는 지난 23일 입장문을 통해서 “여러 가맹점이 어려움에 놓여있는 데다가 각종 요구사항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박현종 회장과 임금옥 대표 등 경영진들은 올해 4차례 간담회를 개최해 가맹점주들의 목소리를 청취했다”며 “지난 22일에도 가맹점주 협의회와 만나 의견 수렴을 위해 노력해왔는데도 불구하고 가맹점주 협의회의 갑작스런 단체행동에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bhc는 “가맹점주 목소리를 내고자 협의회 구성을 한 것은 존중한다”면서도 “일방적인 주장을 통해서 부당한 기업으로 알려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치킨 가격 인상 및 배달료 부과는 가맹점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지만 “치킨이 국민간식으로 자리 잡은 데다가 소비자 생활물가와도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 있다 보니 가격을 올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bhc 가맹본부는 가맹점 30억원 지원 등 합리적인 해결책을 내놓고자 다각도로 대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가맹점주들이 주장하는 튀김유 공급가 폭리와 관련해 “고올레산 해바라기유와 일반 해바라기유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bhc 주장은 고올레산 해바라기유와 일반 해바라기유는 식품유형에서 별개로 분류되기 때문에 가격 비교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

bhc치킨은 롯데의 최신설비와 특수한 제조공법으로 만들어진 최상의 고올레산 해바라기유 사용하고 있으며, 자사 튀김유를 타 브랜드와 비교하면 고가가 아닐 뿐더러 인터넷 최저가와 가격대가 비슷하다는 입장이다. 

신선육 공급가 역시 시장시세와 비슷하며 브랜드마다 염지 및 절단 등 가공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타사와 단순 비교가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본사 수익에 대해서는 “투명경영과 효율적인 시스템 경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bhc 본사는 2013년 BBQ로부터 독립한 이후 전문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투명경영을 원칙에 기반해 비합리적인 관행을 없애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서 효율적으로 경영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bhc는 가맹본부에서 공급과 유통을 직접 관리한다. 일부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이뤄지는 ‘계열사 설립을 통한 중간마진을 남기는 분산행위’는 하지 않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bhc는 “가맹점의 갑작스럽고 일방적인 단체행동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하면서도 원가 인하 요청은 가맹점의 정당한 권리”라고 생각하고, “본사는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bhc측은 “가맹점주 협의회 구성을 계기로 본사와 꾸준한 소통을 통해 동반성장 해나간다면 업계 모범선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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