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文대통령, 트럼프 北 태도 변화 얘기에 부담 커져”

박지원 “"북미정상회담 100% 열려…트럼프가 北 체제보장 해준 것에 北 만족할 것”

심원섭 기자 2018.05.23 10:55:01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23일 오전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22일 오후(현지시각)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경고한 데 대해 “북미정상회담을 하기 전에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한 번 만나든지 해서 북한 태도를 다시 변화시키라는 그런 얘기인 것 같다. 좀 복잡해 진 것 같다”고 우려했다.(자료사진=연합뉴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23일 오전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22일 오후(현지시각)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경고한 데 대해 북미정상회담을 하기 전에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한 번 만나든지 해서 북한 태도를 다시 변화시키라는 그런 얘기인 것 같다. 좀 복잡해 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 전 장관은 북한의 태도가 변했다고 미국에서 불만을 털어놓는데 그건 사실 볼턴의 발언 때문에 김정은이 놀라서 시진핑에게 쫓아간 것이라며 원인을 제공해 놓고 북한의 태도 변화가 있었다고만 불평하면서 결과를 가지고 한국을 압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그리고 정 전 장관은 “‘회담을 안 할 수도 있다면서 회담하게 만들고 싶으면 북한을 다시 한 번 설득을 해서 트럼프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김정은이 확실하게 동의하도록 만들어 놔라’, 그러면서 조건이 맞아야만 된다는 얘기까지 하지 않았나? 그거 조건 만들라는 얘기다. 지금 한미정상회담에 혹 떼러 갔는데 부담이 좀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달래거나 설득할 카드를 줬어야 했다. 리비아식이 아니라면 트럼프식은 무엇인지를 알려줬어야 한다군사적으로 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든지, 경제지원문제와 관련해서 미국이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할 것인지 등이다고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은 그런데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설득할 수 있는 카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줬어야 한다경제적으로는 중국, 일본, 한국이 책임지고 안보 차원에서는 미국이 책임진다는 얘기를 해야만 북한을 설득해서 북미 정상회담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사전에 조율을 해줄 수 있다고 해석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경고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께서 물론 여건이 충족 안 되면 회담을 안 할 수 있다는 말씀도 했지만, ‘일괄타결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꺼번에 이루어지는 것은 물리적으로 여건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딜이 이뤄졌으면 한다,’는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 이런 것을 어느 정도 받아들이신 것 같다”며 “꼭 부정적으로만 해석할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자료사진=연합뉴스)

반면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경고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께서 물론 여건이 충족 안 되면 회담을 안 할 수 있다는 말씀도 했지만, ‘일괄타결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꺼번에 이루어지는 것은 물리적으로 여건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딜이 이뤄졌으면 한다,’는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 이런 것을 어느 정도 받아들이신 것 같다꼭 부정적으로만 해석할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 의원은 지금까지 북한에 대해서 미국이 CVID 완전한 비핵화를 하면 경제적 지원, 그래서 우리 한국만큼 잘사는 번영된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는데 사실 체제보장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의 확실한 발언이 없었다문재인 대통령과 만나셔서 체제보장에 대해서 처음으로 말씀하신 것은 굉장히 북한으로서 의미 있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사실 북한은 체제보장이 우선이고 비핵화를 하면 자동적으로 경제지원은 이루어진다, 이런 계산이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체제보장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북한에서는 그러한 이야기를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하시지 않으니까 상당히 기다리고 있었던 발언을 문 대통령을 만나서 해주셨다, 저는 그렇게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핫라인이 지금 설치돼 있기 때문에 그런 문제에 대해서 남북 정상들이 핫라인을 이용해서 의견교환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이루어져야 한다며 남북 정상간 핫라인 통화를 촉구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