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기내간담회 “북미정상회담 99.9% 성사 됐다”

“文대통령-트럼프, 짜인 각본 없어…‘北비핵화-체제안전보장’ 집중”

심원섭 기자 2018.05.22 13:29:39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22일(현지시각) 최근 북한의 대미·대남 비난으로 조성된 한반도 경색 국면에도 불구하고 북한 입장에서 상황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22(현지시각) 최근 북한의 대미·대남 비난으로 조성된 한반도 경색 국면에도 불구하고 북한 입장에서 상황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정 실장은 전날 워싱턴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수행기자들과 만나 북미정상회담은 지금 99.9% 성사된 것으로 보지만 여러 가능성이 있을 수 있어 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실장은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두 분의 만남이 목적이 아니라 이후 상황을 어떻게 잘 이끌어 갈 것이냐에 대한 솔직한 의견 교환이 주목적이라며 그래서 정상회담 진행 방식도 과거와는 달리 딱 두 정상 간 만남을 위주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정실장은 수행원들이 배석하는 오찬 모임이 있지만 두 정상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솔직한 의견을 교환하는 식의 모임을 하자고 한미 간 양해가 돼 있다그래서 사실 수행하는 저희도 두 분이 무슨 말씀을 어떻게 하실지 예측을 전혀 못 하는 상황이며, 바로 그것이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실장은 이번 정상회담의 의제와 관련해서는 “6·12 북미정상회담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성사시키고 중요한 합의를 이룰 수 있게 할지, 그 합의를 어떻게 잘 이행할 것인가에 대한 허심탄회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대개 정상회담은 사전에 많은 조율이 있고 합의문도 사전조율이 끝나는 게 관행이지만 이번은 그런 게 일절 없이 두 가지 토픽만 갖고 만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실장은 최근 북한의 태도 변화와 관련 북한 측 입장에서 우리가 좀 이해하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다한미는 북한이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오도록 어떻게 협력하고 어떤 것을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 다양한 논의가 실무 차원에서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정 실장은 지난 20일 한미정상 통화에서 문 대통령의 설명과 북한의 태도가 왜 다르냐는 취지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와 관련해 제가 정상 통화에 배석했지만 그런 내용은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꼭 해야 하는지 참모들에게 묻고 있다NYT 보도에도 저희가 NSC에서 협의하는 과정이나 한미정상 간 통화 분위기에서 그런 느낌은 전혀 없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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