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남경필과 '경기도 채무 제로' 공방 가열

남경필에게 SNS 공개질의 “본인 서명한 경기도 결산서 부인 말라”

이병곤 기자 2018.05.16 16:44:3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의 '경기도 채무제로' 공언에 대해 재반박 했다.

이 후보는 16일, 자신의 SNS에 '남 후보의 채무제로 세 가지 거짓말...공직선거법위반 경고'라는 글을 게재하며 남 후보의 채무제로 공언에 대해 공개 질의했다.

이 글에서 이 후보는 “채무제로가 거짓임을 지적하니, 남경필 후보 본인이 서명한 경기도 결산서까지 부인하며 말장난을 하고, 경기도는 허위자료로 이를 두둔했다. 객관적인 자료에 의해 후보에게 직접 공개질의를 하니,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거나 합리적인 해명을 하시라”고 촉구했다. 또 “한번 더 말장난으로 도민을 우롱할 경우 공직선거법 위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후보는 남 후보측이 그동안 제시한 '부채 제로' 공언 사례를 차례로 밝히면서 “경기도 결산서에 나타난 바에 따르면 경기도의 지방채 채무는 2017년 말 2조 9910억 원이다. 2018년 말 채무는 2조6442억 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히며 “남 후보는 지방채는 숨기고 미지급금과 기금차입금만을 채무라 속인 후 이를 전부 갚았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는 3조 원에 가까운 지방채 채무가 남아있는 점과 본인이 다 갚았다는 가짜채무(미지급금과 기금차입금)조차 임기 말 기준 5,063억 원이 남아있는 점, 청산한 미지급금, 기금차입금 2조7,623억 원은 채무가 아닌 부채 또는 내부거래이므로 이를 가지고 채무를 갚았다고 할 수 없다는 점, 기금차입금, 지방채 둘 다 채무라고 해도 둘을 합해 3조 5000억가량이 남은 점 등을  꼬집으며 남 후보의 채무제로 주장이 거짓이라는 근거를 제시했다.

또한 “경기도가 남 후보의 거짓말을 합리화하기 위해 보도자료를 냈다. 공무원이 특정 후보 편을 들며 공식자료를 왜곡하는 것은 중대한 법률 위반 행위임을 직시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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