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첫 대면부터 회담 주요일정 전 세계 생중계

김정은 군사분계선 넘는 장면부터 가능할 듯…靑 “북측 흔쾌히 수용”

심원섭 기자 2018.04.19 11:57:54

▲19일을 기점으로 8일 앞으로 다가온 ‘2018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 사분계선(MDL)을 도보로 넘어 남측 땅을 밟은 뒤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악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문 대통령과김 위원장이 첫 대면하는 장면부터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판문점에서 븍한측 판문각을 바라본 장면. (사진=심원섭 기자)


19일을 기점으로 8일 앞으로 다가온 ‘2018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사분계선(MDL, 사진 속 원 부분)을 도보로 넘어 남측 땅을 밟은 뒤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악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첫 대면하는 장면부터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남북이 전날 의전·경호·보도부문 2차 실무회담에서 양 정상의 주요 일정을 생중계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역사적 순간이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전파될 예정이어서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한 최고지도자가 남측 땅을 밟는 역사적 순간을 전 세계가 거의 시차 없이 공유하게 됐다.

 

남북실무회담에 참석했던 권혁기 춘추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역사적 남북정상회담에서 양 정상 간 첫 악수 순간부터 회담의 주요 일정과 행보를 전 세계에 알리기로 했다고 발표했으며, 청와대 한 핵심관계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세부 조율이 남아 있어서 다 공개할 수는 없지만 큰 틀에서 합의한 것은 맞다고 확인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판문점 북측에서 내려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와 문 대통령과 처음 만나 악수하는 순간까지 생중계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설명이어서 과거 두 번의 남북정상회담에서 북측이 생중계에 필요한 설비와 인원을 지원했다면 이번에는 남측에서 이를 지원해 세기의 장면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셈이 되는 것이다.

 

한편 김 위원장의 방남 방법과 관련해 우리 측은 김 위원장이 판문점 북측 지역의 판문각과 남측 자유의 집 사이에 놓인 높이 5cm, 50cm의 콘크리트 턱으로 표시돼 쉽게 넘을 수 있는 MDL을 도보로 넘고, 문 대통령이 그 자리에서 김 위원장을 영접함으로써 남북관계의 획기적 전환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을 연출하는 방향으로 북한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김 위원장이 차를 타고 회담장인 평화의 집에 바로 도착하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지만,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졌다는 설명으로 미뤄볼 때 쉽게 넘을 수 있는 MDL을 직접 걸어서 넘는 것으로 남북이 뜻을 모았을 것이라는 해석에 더 신뢰감을 주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걸어서 오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결정되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의 이동 동선이 생중계 되는 것을 사실이다라고 설명하면서 어디서부터 촬영이 시작되는지 상상 가능할 것이라 믿는다. 생중계만으로도 전체에서 큰 틀의 합의가 있었다는 것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MDL 도보 이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의 동행 여부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언급할 수 없는 사안이며, 오늘 실무회담의 의제였는지도 언급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지만 현재 협의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리설주 여사를 동행할 경우 문 대통령도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MDL에서 김 위원장 부부를 맞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27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판문점을 사전 취재한 CNB뉴스 심원섭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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