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학교 안전사고, 세월호 이후 30.5% 대폭 감소

체육시간과 휴식시간에 사고 많이 나지만 감소율도 높아

최원석 기자 2018.04.16 16:11:58

▲부산 금창초 지진대피 시범훈련 모습. (사진=부산교육청)


세월호 참사 이후 부산시교육청이 학교안전을 강화한 결과 부산지역 학교의 안전사고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시교육청과 부산시학교안전공제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부산지역 학교 안전사고가 지난해까지 4년동안 30.5% 감소했다. 이는 같은 기간 학생수 감소율 9.7% 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연도별로는 `14년 6409건, `15년 6043건, `16년 5138건, `17년 4452건으로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학교급별 사고는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많이 발생했고 다음은 초등학교, 유치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사고감소율은 초등학교 37%, 중학교 33%, 고등학교 29%로 초·중학교의 경우 평균보다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사고 시간은 체육시간, 휴식시간, 수업시간 등 순으로 발생빈도가 높았다. 이 가운데 휴식시간과 체육시간은 사고가 많이 발생하지만 감소율도 36%와 34%로 크게 나타났다.


특히, 급별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는 유치원 수업시간, 초등학교 휴식시간, 중·고등학교 체육시간으로 나타났다. 신체별 부상부위는 다리가 가장 많고 다음은 팔, 얼굴, 치아 등 순이었다.



`15∼`16년 사고발생 감소율은 부산의 경우 15%로 전국 평균 6.5%에 비해 크게 높게 나타나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부산교육청이 세월호 사건 이후 학교안전팀을 신설하는 등 안전관리 조직체계를 정비하고 학생 안전교육과 교직원 역량 강화, 안전하고 교육적인 현장체험학습 운영, 학생 교통안전 강화, 효율적인 재난대응체계 구축, 학교안전 지원 시스템 내실화 등 대대적으로 안전관련 정책을 펴온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학생 안전교육 강화를 위해 모든 유·초·중·고등학교에서 연간 51시간 이상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부산119안전체험관 등 안전체험시설과 연계한 실습과 체험 중심 안전교육, 중학교 1학년 대상 심폐소생술 교육, 초등학교 3∼4학년 대상 생존수영교육을 각각 실시하고 있다.


교직원들의 안전교육 역량을 키우기 위해선 모든 교직원이 실습중심 안전연수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고 있다.


안전하고 교육적인 현장체험학습을 위해 현장체험학습 안전매뉴얼과 운영매뉴얼을 데이터베이스화한 '안전하고 교육적인 현장체험학습 운영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개발해 교사, 학생, 학부모들이 스마트폰이나 PC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학생 교통안전을 위해 자치단체와 경찰서 등과 협력해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교통안전지도 활동, 어린이 통학차량 안전점검 등을 실시하고 58개 학교 66곳에 옐로카펫을 설치했다.


아울러, 효율적인 재난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긴급재난문자시스템과 학교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하고 긴급재난방송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학교안전 지원 시스템 내실화를 위해 건축, 실험, 소방 등 7개 분야별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학교원스톱안전점검을 실시하고, 학교에서 긴급 상황에 올바로 대처할 수 있도록 지진종합안전대책과 학교현장 재난 및 안전관리 매뉴얼 등도 제작, 배포했다.


올해 시교육청은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학교안전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를 추모주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추모행사를 펼쳤다. 특히 학교를 비롯한 모든 교육기관은 참사 당일 16일 오전 10시 자율적으로 추모묵념도 했다. 이 행사를 계기로 다시 한번 안전의식을 다지기 위해서다.


김석준 교육감은 “소중한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학생종합안전체험관을 건립하는 등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쳐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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