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최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19대 국회의원 시절 외유성 해외출장 등 논란으로 청와대 인사책임론이 불거졌지만 소폭으로 하락했으나 5주 연속 70%대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5명에게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전주보다 2%p 하락한 72%로 나타났으며,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p 상승한 19%였고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4%)고 13일 발표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긍/부정률은 20대 75%/15%, 30대 83%/13%, 40대 81%/15%, 50대 72%/18%, 60대 이상은 54%/32%였으며,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에선 긍정평가가 90%를 넘어선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20%가 긍정, 65%가 부정 평가했고,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긍·부정률이 40% 초반으로 비슷했으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는 긍정평가가 54%로 나타났다.
긍정평가의 이유로는 ‘개혁/적폐 청산’이 11%로, 3%p 올랐으며, ‘외교 잘함’도 11%였고, ‘북한과의 대화 재개’ 10% 등인 반면 부정평가 이유로는 ‘대북관계/친북 성향’(16%),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5%),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12%) 등이 꼽혔으며, 김기식 원장 논란도 일부 반영돼 ‘인사문제’가 4%p 오른 6%를 보였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여당인 민주당 지지율이 51%로 되레 2%p 상승해 김 원장 논란에서 비껴가면서 창당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한국당은 12%로 1%p 하락했고, 바른미래당도 6%로 2%p 하락했고, 정의당은 5%로 1%p 하락, 민주평화당은 1%를, 무당층은 24%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9%(총 통화 5,418명 중 1,005명 응답 완료)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