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 마감 '무한도전', 시즌제 가능성 남겨뒀다…팬들, "이명박근혜 시대도 버텼는데"

김태호PD, '시즌2'로 가을 복귀할 수도…4월부터는 아예 새 프로그램

김성민 기자 2018.03.13 15:51:24

▲MBC '무한도전' 출연진. (사진 = 연합뉴스)

오는 
31일 종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MBC '무한도전'이 가을에 김태호 PD와 기존 멤버 전원이 함께 하는 '시즌2'로 돌아올 여지가 생겼다.

MBC '무한도전' 제작진은 1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3월 말 '시즌 마감'과 '휴식기 돌입'을 선언했다.

이날 MBC는 "'무한도전'은 변화에 대해서 여러 가지 방안을 두고 논의한 끝에 3월 말 시즌을 마감하고 휴식기를 가지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태호 PD는 당분간 준비할 시간을 갖고 가을 이후 '무한도전' 새 시즌 또는 새 기획으로 다시 돌아올 예정"이며, "최행호 PD가 준비 중인 '무한도전' 후속 프로그램에는 '무한도전' 멤버들은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덧붙여 "이는 출연자들의 의견과 여론을 따른 결정"이라면서 "후속 프로그램은 '무한도전' 시즌2가 아닌 새 출연자와 새 포맷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이며, 오는 4월 방송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2년간 국민 예능으로 군림해온 MBC '무한도전'은 최근 한달 사이 김태호 PD 하차, 원년 멤버 전원 하차, 31일 종영 등의 소식으로 골수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어왔다. 하지만, 이번 공식 발표에서는 '종영'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으며, '무한도전' 멤버들이 불참하는 프로그램은 '시즌2'가 아닌 최행호 PD의 후속 프로그램인 것으로 한정했다.

따라서, 향후 '무한도전'은 김태호 PD가 원했던 시즌제로의 전환 가능성이 아직 열려있으며, 기존 멤버들 역시 전원 시즌2에서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남아 있다.

한편, 시청자들은 여전히 4월부터 '무한도전'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아쉬워하고 있다. MBC 홈페이지 무한도전 시청자게시판에는 며칠 전부터 "이건 아니잖아", "토크만 해도 좋으니까 제발 종영만은...", "가을에 다시 돌아오세요. 기다릴 겁니다" 등 아쉬움을 표하는 게시물이 이 매일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특히 한 시청자는 "이명박근혜 시대에 폐지시키려던 세력들에게도 버텨냈던 '무한도전', 이렇게 쉽게 사라지다니 이건 정말 말이 안 된다"라며 "무도라는 브랜드는 굉장히 글로벌 한류 시대에 상징성이 큰데 아깝지 않은가? '1박2일'도 그 브랜드 네임 때문에 계속해서 멤버들 교체하면서 유지시키고 있다"라며 제작진에게 호소했다.

▲3월 31일을 마지막으로 '무한도전'에서 하차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재석. (사진 = 무한도전 공식 인스타그램)



이하 MBC 공식입장 전문.


'무한도전'과 후속 프로그램 관련해 알려드립니다. 

'무한도전'은 변화에 대해서 여러 가지 방안을 두고 논의한 끝에 3월 말 시즌을 마감하고 휴식기를 가지기로 결정했습니다. 

김태호 PD는 당분간 준비할 시간을 갖고 가을 이후 '무한도전' 새 시즌 또는 새 기획으로 다시 돌아올 예정입니다. 

최행호 PD가 준비 중인 '무한도전' 후속 프로그램에는 '무한도전' 멤버들은 참여하지 않습니다. 이는 출연자들의 의견과 여론을 따른 결정입니다. 후속 프로그램은 '무한도전' 시즌2가 아닌 새 출연자와 새 포맷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이며, 오는 4월 방송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무한도전'의 새로운 도전과 후속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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