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폐막식 참가 北대표단과 별도 만남 가진다

靑 “여러 논의 있을 것”…北 고위급대표단, 25일부터 2박3일 파견 통보

심원섭 기자 2018.02.22 15:32:13

▲문재인 대통령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가운데는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자료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핵심관계자는 22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도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일단 25일에는 폐막식도 있고 해서 만날 가능성이 높다"문재인 대통령은 자연스러운 기회에 북한 대표단을 별도로 만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북 고위급 대표단을 따로 만나느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그럴 것이지만 장소는 아직 어느쪽이 될지 모른다고 말하면서 고위급 대표단장으로 알려진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미국과 한국의 제재대상인 것과 관련해서는 폐막식 참가라는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서 오는 것인 만큼 우리는 대표단으로 받아들지만 미국쪽과의 문제는 통보해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 대표단이 폐막식이 끝난 뒤인 27일까지 체류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왕 내려온 만큼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 화해 등을 위한 여러가지 논의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지난 번 상당히 어려운 최고위급에서 채널이 열렸기 때문에 그런 고위급간 채널은 지속적으로 열리고 가동될 가능성이 높다고 남북간 추가대화를 시사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북미 대화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아는 바가 없다. 양쪽이 접촉할 가능성이나 접촉할 상황은 아닌 걸로 보고 있다이미 지난번 한번 만남을 시도했었고 만남 시도 과정에서 두 나라의 향후 현재 상황에 대해 인식하고 갔기 때문에 당장 그걸 만들어낼 수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는 22일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행사 참석을 위해 대남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당 통일전선부장을 맡고 있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대표단을 25일부터 23일 일정으로 파견하겠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이런 내용이 담긴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단장 명의의 통지문을 보내왔다고 밝히면서 김영철 부위원장이 이끄는 북한 고위급대표단은 단원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수행원 6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남한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통일부는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폐회식 참가가 남북관계 개선과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정착 과정을 진전시켜 나가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며, 이러한 입장에서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방남을 수용할 예정이라며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체류일정 등 실무적 문제들은 앞으로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한 문서 교환 방식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25일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도 미국 대표단장으로 참석할 예정이어서, 개회식을 계기로 북미 고위급 간 접촉이 이뤄질지 여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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