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3일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과 해외 정상급 외빈을 초대할 때 사용되는 청와대 상춘재(常春齋)에서 만찬회동을 갖는다.(사진합성=연합뉴스)

이와 관련 청와대 한 핵심관계자는 22일 기자들과 만나 “이방카 선임고문이 내일 방한해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만찬을 함께 한다”고 밝히면서 “이방카 선임고문이 미국 올림픽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오는 만큼 의전 등에서 예우를 다하겠으며 상춘재 장소의 의미를 잘 생각해 달라”고 강조해, 아방카를 정상급으로 예우할 것임을 시사했다.

실제로 지난 1983년 4월 준공된 상춘재는 전통 한옥 건축물로 해외 정상 등 외빈 접견에 주로 사용되는 곳으로 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한미 확대정상회담이 끝난 직후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환담한 곳도 이곳이었다.

이방카 선임고문은 23일 오후 4시 30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3박4일간 한국에 머무르며 곧바로 청와대를 예방해 문 대통령과의 만찬,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방카 선임고문의 방한이 가장 관심을 끄는 이유는 이방카 선임고문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아는 최측근 인사라는 점에서 북핵 문제를 둘러싼 북미 대화와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철강 규제 등 한미 간 통상 마찰이 고조되는 시점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이방카 선임고문이 방한 기간 북한 정부인사를 만날 계획이 없으며, 탈북여성들과 만날 것이라는 일부 언론보도도 사실이 아니라 미 정부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미 정부 대표단은 이방카 선임고문을 비롯해 상원 외교위 소속인 제임스 리시(공화·아이다호) 의원,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 대리, 쇼나 로복 전 봅슬레이 국가대표 선수 등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