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군공항이전사업단, 염태영 수원시장 비밀리 방문

단장과 사무관 등 다수의 국방부관계자, 염태영 시장과 면담 후 수원시 수원화성군공항이전추진단 회의실서 회의

이병곤 기자 2018.02.21 22:32:40

▲수원시 수원화성군공항이전추진단 사무실을 나오고 있는 국방부 군공항이전사업단관계자들


21일 오후 국방부 군공항이전추진단장을 비롯한 다수의 국방부관계자들이 비밀리에 수원시를 방문했다. 

마침 CNB기자는 수원시 수원화성군공항이전추진단 사무실에서 취재중이었으며 이윽고 수원시 수원화성군공항이전추진단장과 과장, 관계자 등이 함박웃음을 지으며 사무실로 들어왔고 바로 같이 동행해 사무실로 들어온 관계자들이 국방부 군공항이전추진단이라는것을 수원시관계자를 통해 알았다.

이후 수원시관계자와 국방부 관계자들은 곧장 회의실로 향한 뒤 40여분이 넘는 시간동안 회의실에서 무엇인가를 논의하는 소리만 들렸다.

이에 수원시관계자에게 "무슨일로 국방부관계자들이 수원시를 방문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수원시관계자는 난색을 표했고 곧바로 기자는 시장 비서실을 찾아가 "국방부 군공항추진단이 방문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비서실관계자는 처음에는 "그런일이 없다. 시장님 일정에 국방부관계자 방문은 없다"고 말했지만 한 주무관이 "지금 시장님을 접견하고 나갔다"는 말에 비서실관계자는 발뺌하며 "다른공간에 있어 몰랐다"고 변명했다.

기자는 다시 군공항이전추진단 사무실을 방문해 회의가 끝날때를 기다렸고 잠시뒤 수원시관계자를 비롯한 국방부관계자들이 회의실에서 나와 서로 인사를 건네며 사무실을 빠져 나갔다.

이에 기자는 국방부관계자에게 기자인것을 알린 후 "수원시 방문 목적과 무슨 회의를 하셨냐?"고 묻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채 자리를 벗어나려만 했고 또 다시 방문목적을 묻자 한 국방부관계자는 "그저 잘 봐달라"며 황급히 줄행랑을 치듯 자리를 떠나고 말았다.

이에 다시 기자는 최준호 수원시 군공항이전과장에게 "시장님의 일정에도 없던 국방부관계자의 방문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난색을 표하며 "분기별로 수원시를 방문해 추진사항 점검 등 일반적 업무의 일환으로 방문한 것이다. 국책사업의 업무로 방문한것은 당연한일 아니냐"고 말한 뒤 "약속이있어 빨리 나가봐야한다"며 회피만 하려는 모습이었다.

다시 "시장님과 국방부관계자들이 어떤말을 오갔냐?"고 되묻자 최 과장은 "시장님께서 국방부관계자에게 수원화성군공항이전에 대한 국방부의 발빠른 조치를 당부하셨다"고 말했다.

"발빠른 조치라는게 무엇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는 "화성시에서 제기한 문제에 대해 헌제에서 위헌판결이 났고 또한 국책사업으로써 조속한 시일내에 사업진행을 당부한것은 당연한일 아니냐?"고 말했다.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지만 수원군공항이전예비후보지로 거론된 화성시의 입장에서는 불쾌할 수도 있는 일이다.

한편 수원군공항이전예비후보지로 거론된 화성시는 수원시와의 갈등과 증오로 휩싸인 채 더딘 세월만 흘러가고 있으며 또한 화성시 시민들 역시 수원군공항이전에 대한 찬.반 여론으로 갈라진 채 국방부의 추진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모 중앙언론에서는 "수원시가 수원군공항 이전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는 특정단체에 막대한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보도하는 등 수원시의 여론몰이와 더불어 묵시적인 수원시의 관여를 지적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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