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평창 외교’ 본격화와 평창올림픽 시작에 따른데 영향을 입어 한 주 전과 비교해 변동 없이 60%대 초중반을 유지했으며, 현역 국회의원의 ‘6·13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해 ‘반대’와 ‘찬성’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5∼9일 전국 성인 2천5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1월 마지막 주 주간집계와 같은 63.5%로 조사됐으며,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3%p 하락한 32.1%로 나타났고, ‘모름·무응답’은 0.3%p 상승한 4.4%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충청·세종(63.0%·8.9%p↑), 부산·경남·울산(61.9%·1.9%p↑), 서울(64.4%·1.2%p↑)에서 오른 반면 대구·경북(46.2%·3.9%p↓)과 경기·인천(65.2%·3.3%p↓)에서는 하락 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령대별로는 30대(77.7%·6.1%p↑), 60대 이상(48.2%·3.0%p↑)에서 상승했으나 20대(66.0%·4.8%p↓), 50대(56.5%·3.3%p↓), 40대(74.5%·1.9%p↓)에서는 하락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8.2%(▲0.1%p), 자유한국당 18.7%(▼0.4%p), 정의당은 6.3%(▲0.1%p), 바른정당 5.7%(▼0.6%p), 국민의당 4.8%(▼0.3%p) 순으로 나타났으며, 잠재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4.4%(▲1.0%포인트), 한국당 19.1%(▼0.4%포인트), 바른미래당 11.0%(▼0.3%포인트), 정의당 7.0%(▼0.4%포인트), 민주평화당은 4.2%(▲1.1%포인트) 순이었다.
국민의당·바른정당이 통합한 바른미래당 등을 가정한 잠재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전주보다 1.0%p 오른 44.4%를 기록했으며, 한국당의 잠재 지지율은 19.1%(0.4%p↓),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의 잠재 지지율은 각각 0.3%p, 0.4%p 하락한 11.0%, 7.0%로 나타났고 민주평화당은 1.1%p 오른 4.2%로 지난 2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4%대로 올라섰다.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병행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0%포인트, 응답률은 4.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한편 현역 국회의원의 ‘6·13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해 지난 7일 전국 성인 남녀 501명을 상대로 한 별도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에서는 ‘국회의 여야 의석구도가 바뀔 수 있고 총선 민의를 왜곡할 수 있으므로 반대한다’는 응답이 36.6%로 나타났으며, ‘국회의원 개인의 출마 의사를 존중해야 하고 피선거권을 막을 수 없기에 찬성한다’는 응답(31.7%)은 반대 의견보다 4.9%p 낮았지만, 오차범위에 있었다. ‘잘 모르겠다’는 유보적 응답은 31.7%를 기록했다.
또한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반대 54.2%)에서 절반 이상이 반대했고, 바른정당(49.4%)과 민주당 지지층(40.6%), 무당층(32.3%)에서도 반대 여론이 앞섰던 반면 한국당(찬성 41.2%)과 국민의당 지지층(30.3%)에서는 찬성 여론이 우세했으며, 지역별로는 대구·경북(반대 52.6%)과 서울(41.4%), 경기·인천(36.2%)에서 반대 여론이 절반을 넘거나 우세했지만, 광주·전라(찬성 40.3%)와 부산·경남·울산(36.6%)에서는 찬성 여론이 더 많았으나 대전·충청·세종(찬성 33.1% vs 반대 30.2%)에서는 찬반양론이 팽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