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박시동 의원, 출판기념회 대신 트로트 음반기념회..."시동을 걸어라"

19대 대선에서 정의당 심상정 후보 로고송 '질풍가도'도 박 의원이 불러...정식 음원 출시 예정

김진부 기자 2018.02.09 14:31:54

▲고양시 박시동 시의원이 출판기념회 대신 트로트 음반을 발표하고 음반기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사진= 박시동 페이스북)


고양시의 시의원인 박시동 의원(정의당)이 오는 3월 1일 오후 2시 30분 고양시청 문예회관에서 출판기념회가 아닌 이색적인 '트로트 음반기념회'를 개최하기로 해 "진짜 신선하다"는 SNS 댓글과 함께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타이틀 곡은 박시동 의원의 이름을 따서 만든 "시동을 걸어라"로 알려지고 있다. 박시동 의원에게 트로트 신곡의 가사 내용을 묻자 "금수저로 나면 잘났냐, 외제차만 타면 대수냐, 궁궐같은 집이 전부냐, 나는 가진 것은 두 주먹 두다리 밖엔 없지만 내 청춘의 시동을 걸어라...뭐 이런 트로트 풍의 노래 가사"라고 밝혔다.

박의원이 8일 페이스북에 음반기념회를 알리면서 "책 대신 CD를 만들었어요. 정식으로 신곡을 취입, 발표합니다"라고 언급하자 댓글이 무수하게 달렸는데, "와우 의원님 특별하네요", "ㅋㅋㅋ진짜 신선하다", "신인가수 데뷰" 등 응원의 글이 넘쳐났다.

박의원은 실제로 노래가 수준급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19대 대선에서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로고송도 실제로는 박시동 시의원이 부른 것으로 드러났다. 박의원은 페이스북에 '심상정 후보 로고송, 질풍가도"를 올리면서 "아직 모르시는 분이 많으셔서...이 목소리가 바로 저입니다. 롹의 피를 누르고 이번에 트로트 발표합니다"라고 언급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일반적인 출판기념회를 하지 않고 트로트 음반기념회를 한 이유가 무엇인지 묻자 박 의원은 "원래는 출판기념회를 위한 가짜 책이 아닌 진짜 책을 만들고 싶어서 준비를 했고 이름있는 출판사와 책을 내기 위해 원고를 집필했지만 진짜 책을 만들다보니 선거 일정 등 관계로 시간안에 탈고하기가 어려웠다"며 "그래서 진짜로 내가 할 수 있는게 뭘까 해서 제가 시의원으로서 여러 가요제에 참여한 경험도 있고 해서 유명 작곡가인 오승은 씨의 작곡과 저의 작사로 이번에 신곡 '시동을 걸어라'를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의원의 노래는 오는 월요일 음원 계약을 마치면 정식으로 멜론 등을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도 가능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CNB뉴스(고양)=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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