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트럼프 ‘선 남북대화, 후 북미대화’ 수순 확인

‘대화공조’ 보폭 맞춰…文에 ‘운전석’ 일임·트럼프 “남북대화중 군사행동 없다”

심원섭 기자 2018.01.11 15:07:10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밤 청와대 관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EPA 자료사진=연합뉴스)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고리로 한반도 정세가 대화국면에 돌입한 가운데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대화와 북미대화라는 투트랙을 활용해 북한의 비핵화를 견인해내는 쪽으로 전략적 목표를 잡고 평창 이후까지 감안하며 본격적인 보폭 맞추기에 나선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고위급회담 다음날인 10일 밤 30분간에 걸쳐 또다시 전화 통화를 갖고 남북대화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넘어 자연스럽게 북미대화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주목하면서 대화의 진행상황을 긴밀히 협의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양국 정상은 이날 30분간 전화 통화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같이 하며, 대화의 성공을 위해 확고한 입장을 견지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으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적절한 시점과 상황 하에서 미국은 북한이 대화를 원할 경우 열려 있다며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남북고위급회담의 성과를 설명한 뒤, “남북고위급회담의 성과는 트럼프 대통령의 확고한 원칙과 협력 덕분이었다고 사의를 표명했으며, 또한 양국 정상은 향후 남북간 회담진행상황을 긴밀히 협의하고 한미간 공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두 가지 트랙의 대화 노력이 서로 선순환 작용을 할 것으로 본다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 노력이 북핵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고, 북핵 문제 해결에서 진도가 나가야 남북관계가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단언한 바 있으며, 이에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남북대화에 임하는 북한의 진정성에 여전히 의구심을 표하면서도 일단 운전석에 앉은 문 대통령이 대화의 흐름을 주도하도록 일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월스트리트 저널이 최근 내가 북한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남북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어떤 군사적 행동도 없을 것임을 분명하게 알려주기 바란다고 해명하면서 평창올림픽 미국측 고위대표단장으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한미정상이 이날 전화 통화를 가진 것은 지난 4일 한미정상 통화때 트럼프 대통령이 “100% 문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지 엿새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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