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손학규 상임고문은 8일자 중앙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중도통합론자다. 중도통합과 다당제 등은 시대적 요구이자 촛불 정신의 계승”이라며 “(호남 중진 등이) 일부가 이탈하더라도 바른정당과의 중도통합에 힘을 가할 수밖에 없다”고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강행하고 있는 안철수 대표에게 힘을 실어 주었다.
이어 손 고문은 “일반 국민의 여론만 따라가는 게 정치가 아니다. 필요할 때 앞장서 결정하고 국민을 끌고 가야 하며 통합해서 제3 세력의 중심을 잡으면 호남도 박수칠 것”이라며 통합반대파의 분당 움직임에 대해서도 “호남 중진 등이 개혁신당을 만든다고 하는데, 스스로 역할과 범위를 고민해야 하며 자칫 ‘호남 자민련’에 머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절하 했다.
그러면서 손 고문은 안 대표에 대해서도 “통합을 선언한 것은 올바른 방향으로 용기를 낸 것이지만 그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설득하는 노력이 부족했다”며 “(국민의당)창당 당시, 또 지난 대선 과정에서 안 대표를 따랐던 상당수 호남 정치인이 왜 지금 배신감을 말하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비난했다.
또한 손 고문은 “정치라는 게 사람을 상대로 하는데 (안 대표는) 사람에 대한 깊은 존중이 적었다. 정치는 기업의 CEO가 아니다. ‘내가 결정했으니 무조건 따르라’고 해선 안 된다”고 꼬집으면서 “분당이 되지 않게끔 최대한 노력해야 하며 안 대표는 민주정치에서, 남북평화에서 호남이 갖는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꼭 안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의원은 “제가 4·13 총선 앞두고도 손 고문에게 ‘이번에 우리 좀 도와 달라. 손 고문에게도 마지막 기회’라고 부탁드렸는데 움직이지 않았다”며 “(지난 5·9) 대선 후보 출마는 사실 그렇게 늦게 하는 게 아니었다. 안타까운 감이 있지만 그게 본인(손 고문) 한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