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시진핑, 한반도 비핵화 등 4대원칙 합의

서열 2·3위 리커창·장더장 면담…‘일대일로' 출발지 충칭으로 이동

심원섭 기자 2017.12.15 14:09:14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전쟁 절대 불가와 한반도 비핵화 등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기 위한 4가지 원칙에 합의했다.(베이징=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전쟁 절대 불가와 한반도 비핵화 등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기 위한 4가지 원칙에 합의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한중 정상회담이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절대 용납할 수 없고 한반도의 비핵화 원칙을 확고하게 견지하며 북한의 비핵화를 포함한 모든 문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며 남북한 간의 관계 개선은 궁극적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4가지 원칙을 합의 했다고 발표했다.

 

그리거 두 정상은 양자 방문 및 다자 정상회의에서의 회담은 물론 전화 통화와 서신 교환 등 다양한 소통 수단을 활용해 정상 간 핫라인을 구축해 긴밀한 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중국 국빈방문 사흘째인 15일 오전 중국 최고 국립대학인 베이징대학에서 20085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 이후 9년여 만에 연설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양국 관계의 미래 비전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예상되며 아울러 양국의 젊은이들이 더 많은 교류와 협력으로 더욱 밝은 한중 관계를 조성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우리의 국회의장격으로 권력서열 3위인 장더장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권력서열 2위로 중국 경제를 사실상 총괄하는 리커창 국무원 총리를 잇달아 면담할 예정이어서 전날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회담 결과물을 토대로 관계복원을 가속하기 위한 더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은 베이징 일정을 마친 뒤 밤늦게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을 중심으로 거대 경제권을 구축하려는 구상)의 출발점인 충칭으로 이동해 나머지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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