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3일 3박4일 일정으로 취임 후 첫 중국 방문길에 올라 이날 오전 베이징에 안착해 첫 일정으로 재중국한국인 간담회를 갖는 등 본격적인 국빈 방중 일정에 들어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성남공항을 출발해 2시간 30여분간의 비행 끝에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 노영민 주중국대사와 이숙순 재중국한국인회장, 김홍기 중국한국상회 부회장을 비롯해 중국 측의 쿵쉬안유 외교부 아주담당 부장조리, 추궈홍 주한대사, 판용 예빈사 부국장 등으로부터 영접을 받았다.
이어 문 대통령은 재중국 한국인 간담회를 비롯한 한국 경제인들과 함께 한중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뒤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연설할 예정이며 14일에는 오전에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다.
한중 정상회담은 공식환영식, 확대정상회담, MOU 서명식, 국빈만찬의 순으로 진행되며 한중 수교 25주년을 기념한 문화 교류의 밤 행사도 이어지며, 15일에는 베이징대학에서 연설을 한 뒤 장더장 전인대 상무위원장, 리커창 총리를 면담하고 충칭으로 이동한다.
문 대통령은 충칭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한 후 한중 제3국 공동 진출 산업협력 포럼 참석,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와의 오찬 회동을 한 뒤 현대자동차 제5공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3박4일간의 중국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16일 저녁 귀국할 예정이다.
이해찬·박병석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문 대통령이 중국 고위급 인사와 교류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며, 특히 이 의원은 지난 5월 문 대통령의 중국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면담한 바 있고,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대표적인 한국 내 지인으로도 알려질 정도로 자타가 공인하는 중국통으로 알려져 있다.
중앙일보 기자로 재직할 당시 홍콩 특파원을 지낸 바 있는 박 의원은 지난 10월 열린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 대표단장 자격으로 중국을 다녀온 바 있으며, 이에 앞서 지난 5월에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 참석차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을 만난 바 있다.
그리고 송영길·박정 의원은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과 특별고문을 맡고 있어 중국과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제사절단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구자열 LS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이원준 롯데그룹 부회장, 오인환 포스코 사장, 정택근 GS 부회장, 손경식 CJ 회장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