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대 한국한자연구소, 노자 도덕경 해설서 '도덕지귀전석' 출간

최원석 기자 2017.12.04 16:32:41

▲(사진제공=경성대)

경성대학교(총장 송수건) 한국한자연구소는 조선 후기 대표 경학자인 보만재 서명응의 노자 도덕경에 대한 역작 <도덕지귀>을 번역하고 전석한 <도덕지귀전석(道德指歸箋釋)>을 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조선 내내 유학자들에게 금서였던 <도덕경>을 경학자 서명응의 눈으로 풀어낸 역작 <도덕지귀>의 최신 국역서이다. 이는 서명응이 자신의 태극음양설을 토대로 도덕경을 해석한 책으로, 조선후기 유학자들의 도덕경 이해의 관점이 잘 반영돼 있다. 

노자 <도덕경>은 본디 문장이 간결하고 함축이 깊은 데다 역대 주석가들마다 각기 다양한 견해를 제시한 바 있기 때문에, 제가의 견해를 면밀히 대조하여 살펴보지 않으면 저작자의 의도를 분명하게 알기 어렵거니와, 도덕경 본문을 이해하는데 긴요하지 않은 번거로운 주석은 오히려 종종 노자의 본디 취지를 난삽하게 만든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고자 이 책에서는 도덕경 주석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하상공장구(河上公章句)>와 왕필의 주석을 근간으로, 조선조에 널리 전파되었던 송나라 임희일의 <노자권재구의> 및 명나라 설혜의 <노자집해>와, 조선 중기 학자 서계 박세당의 <신주도덕경(新註道德經)>의 주석 가운데 요점을 간추려, 이를 근간으로 서명응 <도덕지귀>의 취지를 이해하면서, 한편으로 도덕경에 대한 제가 학설의 요체를 간략하게 파할 수 있도록 했다.

하영삼 연구소장은 “이 책은 도덕경 해석에 대한 제가의 상이한 학설을 대조 비교해 도덕경의 요체를 이해하는 데 유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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