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제3의 길에 국민 기대 높아…국민·바른 통합 여론조사 고무"

박 “왜 불필요한 일로 당 전열 흐트러트리냐”…“安 지시 아닌 국민정책연구원 조사”

심원섭 기자 2017.10.18 12:45:30

▲국민의당의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 자체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가 공개되자 안철수 대표(왼쪽)는 “제3의 길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높다”며 한껏 고무된 반면, 박지원 전 대표는 “전열을 흐트러트리는 일”이라고 비판하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등 당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자료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의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 자체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가 공개되자 안철수 대표는 3의 길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높다며 한껏 고무된 반면, 박지원 전 대표는 전열을 흐트러트리는 일이라고 비판하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등 당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18일 한 중앙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국민정책연구원은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3~14일 이틀간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국민의당이 어느 당과 합칠 경우 가장 시너지가 높은가를 조사했다(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3.6%).

 

현재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49.3%, 자유한국당 15.0%, 국민의당 6.4%, 바른정당 6.8%, 정의당 5.4%였지만 국민의당이 민주당과 합할 경우는 민주당·국민의당 통합당은 54.6%, 자유한국당 15.9%, 바른정당 7.2%, 정의당 7.7%로 나왔다.

 

그리고 한국당과 바른정당 통합 시에는 민주당 48.9%, 한국당·바른정당 통합당 26.3%, 국민의당 6.2%, 정의당 5.4%였으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하면 민주당 46.3%,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당 19.7%, 한국당 15.6%, 정의당 5.3%, 민주당에 이어 2위에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같은 비밀여론조사 결과가 보도되자 국민의당은 발칵 뒤집혔다. 안철수 대표 취임이후 국민의당 지지율이 도통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초조해진 안철수 지도부가 비밀여론조사 결과를 언론에 흘리면서 본격적으로 유승민 의원 등 바른정당 자강파와 통합에 나선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낳고 있는 것이다.

 

이에 국민의당 한 핵심 관계자는 최근까지 당 대 당 통합에 대한 여론조사가 공개된 것이 없어서 민심을 파악하기 위해 여론조사를 돌려본 것이라며 예상 외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에 대한 긍정 평가가 많아 안철수 대표 등 지도부가 놀랐다고 전했다.

 

그리고 안 대표 측 관계자는 현재 당내에서 진행 중인 지역위원장 총사퇴 등도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염두에 두고 추진하는 측면이 있다통합할 때 지역위원장이 공석이면 그만큼 갈등의 불씨도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그러나 박지원 전 대표는 즉각 페이스북을 통해 바른정당의 분열을 목전에 두고 우리당은 단결해서 선도정당의 길로 다시 나서야 한다특히 비교적 우리당 의원들의 국정감사가 호평 받는 이때 왜 불필요한 일로 당의 전열을 흐트러지게 하는가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안 대표측을 질타 했다.

 

또한 박 전 대표는 시도당위원장 및 지역위원장 일괄사퇴, 여론조사 결과를 흘려내는 것은 설사 좋은 안이라도 지금은 아니다라며 여론조사 결과 유출을 꼼수로 규정하면서 지도부의 신중한 접근을 바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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