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아시아 민족음악의 밤' 특별연주회

아시아 민족음악을 통한 공동체 재발견 위해 마련

이소정 기자 2017.10.17 14:18:40

▲'아시아 민족음악의 밤'의 두 번째 무대가 이정필 수석지휘자의 지휘로 더욱 실력 있는 연주자와 다양한 레퍼토리로 오는 24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사진제공=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은 '제1회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개최 축하 무대로 시작한 '아시아 민족음악의 밤'의 두 번째 무대가 이정필 수석지휘자의 지휘로 더욱 실력 있는 연주자와 다양한 레퍼토리로 오는  24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제2회 아시아 민족음악의 밤'은 우리의 전통음악과 아시아의 민족적 색채를 가진 음악, 그리고 국악관현악단과 함께하는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 바이올린 협주곡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무대에 협연자로는 리코더 연주자 권호진, 바이올니스트 이현우, 양금 연주자 윤은화, 비파 연주자 조양과 소리꾼 박성희(시립국악관현악단 수석단원), 사물놀이팀(시립국악관현악단 구성팀)이 함께한다.

첫 무대는 조원행 곡 창작국악관현악 '대지 II'로, 우리 인간의 근본이자 뿌리인 소중한 대지 위에서 즐거움과 슬픔, 때로는 그것을 지키기 위한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을 돌이켜보며 자연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인간의 존재와 더불어 자연의 변화무쌍한 신비로움 앞에 느끼는 경의감을 표현한 곡이다. 

이어지는 곡은 김선제 곡 '비손'으로, 첫 새벽, 첫 우물물을 길어다 소반 위에 올려놓고 가족의 안녕을 빌던 우리 어머니들의 소박한 의식인 비손을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수석단원 박성희의 구성진 소리로 들려준다.

세 번째 무대는 1965년 북한의 작곡가 공영송이 작곡한 단소협주곡 '초소의 봄(박위철 편곡)'으로 단소와 가야금 2중주곡으로 편곡됐다가 1980년 다시 가야금 독주곡으로 편곡되면서 가야금 독주곡으로 더 많이 알려진 곡이다. 

전통음악의 섬세한 특색을 잘 살리면서도 빠르고 다양한 기교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작곡된 작품으로, 이번 연주에서는 단소가 아닌 리코더 협연으로 선보인다. 협연자 권호진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스위스 유학파 출신으로 스위스에서 활약 중이다. 

이어지는 무대는 스페인 집시들 사이에서 전해지는 선율을 주제로 한, 우리에게도 친숙한 사라사테의 대표작 'Zigeunerweisen(지고이네르바이젠)'은 독일 뷔르츠부르크 국립음악대학교 박사과정 졸업 예정인 바이올리니스트 이현우의 연주로 감상한다.

다섯 번째 무대는 우리나라 전통 현악기 중에서도 유일하게 쇠줄을 가진 현악기인 양금 협주곡 '바람의 노래(홍정의 곡)'를 문화관광부 아시아파워브랜드 악기제작부문(양금) 대상을 수상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양금 연주자 윤은화의 연주로 감상한다. 

마지막 무대는 예전 서역에서 들어와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연주돼 온 동양의 전통 현악기 비파의 연주가 무대를 장식한다. 중국광파민족악단 비파 연주자 조양(CAO YANG)이 가야금협주곡 '절영의 전설(강봉천 곡)'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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