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대 한국한자연구소, '한국역대한자자전총서(16책)' 출간

최원석 기자 2017.10.16 15:17:26

▲(사진=경성대)

경성대학교 한국한자연구소는 현대 이전(1945년)까지의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 때 편찬된 대표 한자자전 12종 16책의 표점 교감을 거친 전자배판 <한국역대한자자전총서>(1만 4500쪽)를 최근 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현대 이전까지 한국의 주요 문자로 기능했던 한자, 그리고 이들의 독음과 의미를 찾도록 한 한자사전 즉 옥편은 한자는 물론 우리 어휘와 국어사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자료가 고서 형태로 흩어져 있고 전산화되지 못해 관련 연구에 충분히 활용되지 못했다.


한국한자연구소에는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고 국어 연구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조선시대의 대표적 한자자전인 <전운옥편>을 비롯해 일제강점기에 편찬된 <국한문신옥편>, <실용선화대사전> 등 대표적 자전 12종을 선별해 교감과 표점을 거친 전자 배판본이다. 특히 독음색인과 총획색인 및 한어병음색인 등 3종의 색인을 탑재해 한국 독자뿐만 아니라 중국어권 독자들까지 배려했다.


<한국역대한자자전총서>는 한국 한자의 변천과 고유성 연구는 물론 한자어의 의미변천과 생성 소멸 과정, 국어 표기법의 변천, 한자 독음 변천 양상, 근대기의 신조어, 의학 관련 전문용어 등의 연구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한자연구소는 특히, 이들 자료의 통합검색 시스템을 구축 중이며, 곧 서비스할 예정이다.


또한, 이들 자료를 중국과 일본 및 베트남 등지의 한자자전과 연계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한자 문화권 속에서 한자의 파생과 변천 및 창조 등의 맥락을 거시적, 통시적으로 살필 수 있게 되어 한자문화권의 공통 문화 기초 연구와 논의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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