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교향악단, 제11대 상임지휘자 최수열 취임연주회 개최

`19년까지 R.슈트라우스 모든 교향시 완주 계획

이소정 기자 2017.09.13 09:00:37

▲오는 29일 개최되는 제11대 상임지휘자 최수열의 취임연주회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이 함께한다. (사진제공=부산시립교향악단)


부산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9일 제11대 상임지휘자 최수열의 취임연주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1년 8개월의 공석을 깨고 새롭게 선정된 부산시향의 상임지휘자로서 처음 갖는 취임연주회에서 최수열이 선택한 프로그램은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하이든의 교향곡 제1번, 그리고 R.슈트라우스의 교향시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이다.   

처음으로 연주될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베토벤, 멘델스존의 곡과 더불어 3대 협주곡으로 불리며, 브람스의 전성기때 작품답게 여러 경험을 통한 원숙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곡이다. 롱-티보, 파가니니 국제콩쿠르 등에서 심사위원으로 위촉되는 등 국제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이 이 곡의 협연을 맡아 오프닝을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이어질 하이든의 교향곡 제1번은, 교향곡의 아버지로 알려진 하이든이 남긴 100여 곡 중에서도 그 초석이 되는 곡으로 최수열 지휘자는 부산시향과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의미를 담아 선택됐다. 현악 합주에 오보에와 호른, 바순이 들어가는 단출한 편성을 취하고 있는 이 작품의 공식적인 국내초연기록은 `12년 4월 한국예술영재교육원 오케스트라와 함께 최수열 지휘자가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연주될 작품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이다. 이 곡은 독일 민화 속 인물의 불운과 장난에 대한 연대기로 장난기 많은 주인공의 여러 가지 일화가 익살스럽게 담겨져 있다. 

최수열 지휘자는 "취임연주회를 시작으로 R.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전곡 사이클을 계획하고 있다"며 "`19년까지 <멕베스>, <알프스교향곡>, <돈키호테> 등 R.슈트라우스의 모든 교향시를 국내최초로 완주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부산시향 관계자는 "한동안 정체되어 있던 부산시향에 최수열 지휘자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젊은 감각이 더해진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50여년의 전통을 지닌 부산시향이 앞으로의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며 더 큰 무대로 도약해 나가고자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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