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여야 대표회동 추진…홍준표 “들러리 참석 안 해”

18∼22일 뉴욕 순방관계로 다음 주 유력…靑 “홍 대표도 모시도록 노력하겠다”

심원섭 기자 2017.09.08 15:46:06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당대표 초청 정상외교 성과설명회를 하기에 앞서 참석한 여야 4당 대표들과 환담하고 있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문 대통령,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자료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82235일 일정으로 미국 뉴욕을 방문해 제72차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앞두고 다음 주 중에 여·5당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회동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8일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께서 안보 관련 상황을 여야 대표들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청와대 입장은 5당 대표를 회동 참석 대상으로 보고 있으나 당 대표들과 일정을 맞춰야 하니까 다음 주에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여·야 대표들과의 회동에서 지난 4일 제안한 ··정 국정협의체구성과 관련해 각 당 대표들의 의견을 들을 것으로 보이며, 또한 지난 7월 중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온 후에도 여·야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G20 정상회의 참석 결과를 공유한 바 있어 이번에도 지난 6712일 일정으로 다녀온 러시아 순방의 결과를 여·야 대표들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 순방 기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할트마긴 바트톨가 몽골 대통령과 연쇄 정상회담을 하고, 3차 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북방정책 비전을 천명한 바 있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를 방문, 국회 일정 보이콧을 선언한 홍준표 대표를 만나 회동을 한 뒤 나오며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방송장악 중단 및 대북정책 전면 수정을 요구하며 정기국회 일정을 보이콧 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대표가 문 대통령의 초청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잔날 홍 대표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과의 만난 자리에서 여··정 국정협의체 참여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으며, 이날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들러리 회담에 참석하지 않겠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청와대는 정무라인을 통해 홍 대표를 최대한 설득한다는 입장이나, 지난 독일 G20 정상회의 참석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719일 열린 여·야 대표 청와대 초청 오찬에도 홍 대표가 불참 의사를 굽히지 않아, 홍 대표를 제외한 4당 대표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는점에서 홍 대표가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경우, 홍 대표를 제외한 4당 대표만 초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청와대측은 홍 대표의 참석에 계속 노력을 기울이면서 최대한 모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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